배달 서비스 증가하자 오토바이 '사망사고' 급증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 오토바이는 13% 증가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5/27 [16:34]

배달 서비스 증가하자 오토바이 '사망사고' 급증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 오토바이는 13% 증가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5/27 [16:34]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지만 오토바이는 13% 증가
배달 시장 성장하며 업체 간 배달 경쟁 심화
정부…공익제보단, 블랙박스 제보 활용
배달 오토바이의 법규위반 업체도 책임져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배달 시장 또한 급성장하면서 오토바이 배달족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도로에 오토바이가 증가하면서 오토바이 사고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체 간 배달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속·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달 IT 플랫폼을 운영하는 ‘바로고’에 따르면, 배달대행 기사 가운데 오토바이를 타고 일하는 신규 기사는 지난 1월 1300명에서 4월 4000으로 208% 증가했다. 지난해 4월 360명과 비교했을 때 약 11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또 다른 음식배달 업체인 ‘생각대로’는 지난 3월 배달 주문이 1111만 건으로 작년동기대비 106% 상승했다.

 

▲ 2020년 배달 플랫폼 바로고의 라이더 증가 추이.(사진제공=바로고)  © 송준규 기자

 

하지만 동시에 오토바이 사고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4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명에 비해 1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도 60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15건에 비해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보행자(-13.6%), 고령자(-18.1%), 화물차(-19.0%)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각각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퀵서비스 오토바이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쇼핑 거래액은 7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점주나 종업원을 접촉할 수밖에 없는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언택트 소비문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배달 서비스가 증가하며 업체 간 배달 경쟁 심화에 따른 오토바이의 과속·신호위반·인도주행 등 교통법규를 위한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경찰청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이달 초부터 약 1000명 규모의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며, 이륜차의 신호위반·인도주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버스·택시 사업용 차량 등의 블랙박스를 활용한 국민 공익제보를 받고 있다. 사고 다발지역과 상습 법규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오토바이의 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에 대한 집중 단속도 펼칠 방침이다. 나아가 교통안전 공단은 오토바이 배달원에 대한 안전교육과 홍보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배달업체들도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라이더 사고 예방을 위한 MOU를 체결, 이륜차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라이더 안전 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생각대로’도 지난 4월 이륜차 안전배달 가이드 책자를 제작해 전국 지점에 배포했으며 사고다발 지역 경고 알림서비스 및 안전운행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과 병행해 배달앱과 배달대행 회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라이더들이 업체로부터 배달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수입을 올리기 위해 과속과 신호위반을 일삼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과 교육을 병행해 안전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뿐 아니라 배달 오토바이의 법규 위반에 업체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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