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에 한국 초청” 딜레마 빠진 韓

글로벌 위상 제고와 반중 동참 사이 딜레마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1 [16:22]

트럼프 “G7에 한국 초청” 딜레마 빠진 韓

글로벌 위상 제고와 반중 동참 사이 딜레마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6/01 [16:22]

9월 이후로 연기…한·호주·인도·러시아 4개국 초청

트럼프 “현재 G7은 시대에 뒤떨어져”

韓, 글로벌 위상 제고와 반중 동참 사이 딜레마

 

 (사진제공=청와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경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등을 초청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관련한 논의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한·중 관계에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에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다음달로 예정됐던 G7 정상회의를 6월이 아닌 9월로 연기하겠다”며 “한국·호주·인도·러시아를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국가 정상을 초청하려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는 “현재 G7이 세계를 적절하게 대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G7은 시대에 매우 뒤떨어진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올해 G7 의장국으로 다른 회원국의 큰 반대가 없으면 원하는 나라를 의결권 없는 참여국으로 초청할 수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이뤄진 G7은 지금껏 세계 선진국 모임 역할을 해왔다.

 

일각에서는 G7에 이들 4개국을 추가한 G11 탄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속한 한국이 G11에도 참여한다면 세계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선진국 그룹에 합류한다는 의미로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아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 시국에 선진국 클럽인 G7 정상회의에 초청받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코로나 감염증과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미·중 관계가 최악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 동참를 목적으로 G7 확대를 추진한다면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우려에서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초청 언급에 대해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1일 춘추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초청 의사를 사전에 통보받지는 않았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호주 정부 대변인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미국 정부 사이에 이번 초청 건과 관련한 사전 접촉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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