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삼성 사장단에 “노사관계 바꿔라”

삼성 사장단, 문 위원장 초청 특강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6/01 [16:51]

문성현, 삼성 사장단에 “노사관계 바꿔라”

삼성 사장단, 문 위원장 초청 특강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6/01 [16:51]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주제로 강연

이재용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후속조치

김용희 씨 합의 이은 脫무노조… 진의는

 

그룹 총수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더니 장기 투쟁을 벌이던 노동자와 합의했다. 이번엔 사장단이 노사정 대화기구의 수장을 초청해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삼성의 노사문화가 정말로 바뀌는 것일까. 반신반의의 시선 속에 삼성의 탈()무노조 행보는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일사천리다.

 

삼성은 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 초청 강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주제는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노사관계에 대한 수업이 진행된 것이다.

 

문 위원장은 노사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소주제를 삼성 사장단에 소개했다. 한국 노동운동의 특징과 역사, 노사관계의 변화와 전망,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등 다방면으로의 접근이 이루어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하는 모습.  © 성상영 기자

 

문 위원장은 삼성 경영진이 노사관계에 대해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경영진이 직접 직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을 마치고 사장단과 노사관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문 위원장은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의 입장과 계획을 듣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라며 평소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날 강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밝힌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사의 화합과 상생, 건전한 노사문화를 언급했다.

 

기자회견 직후인 57일 계열사 인사팀장들이 문 위원장의 특강을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삼성 사장단이 노사관계를 주제로 노사정 대화기구의 장에게서 강연을 들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외부 특강 자체가 지난 2017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은 서울 강남대로 강남역 사거리 철탑에서 복직과 사과를 요구하며 1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하던 해고자 김용희 씨와 합의하기도 했다. 김 씨는 1990년 무렵 옛 삼성정밀주식회사에서 노동조합을 만들려 했다는 이유로 해고돼 30년 가까이 복직 투쟁을 벌여 왔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 측이 김 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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