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15년만에 가동 중단

1일 노조에 공문 접수 “수요 감소로 일시 중단”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2 [15:58]

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15년만에 가동 중단

1일 노조에 공문 접수 “수요 감소로 일시 중단”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6/02 [15:58]

1일 노조에 공문 접수 “수요 감소로 일시중단”

코로나영향 수익성 악화에 수주 부족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지난달 철강 생산량을 대폭 줄인 현대제철이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2005년 5월 박판 열연의 상업생산을 개시한지 15년만의 일이다. 가동 중단 장기화를 대비해 현대제철은 노조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일 노조에 ‘박판열연 공장 운영 관련 임시 노사협의회 요청건’ 공문을 접수하고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박판열연이란 쇳물을 가공해 나온 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을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여서 두께를 얇게 만든 강판으로, 이를 통해 자동차용 강판·건축자재 등을 만든다.

 

이 공문에서 현대제철은 “철강 산업의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손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박판열연 공장 수익성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수익성 및 제품 경쟁력을 여전히 개선하지 못해 향후 생산 및 인력 운영에 대한 노조협의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기로는 전통적인 방식인 고로 방식이 아닌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가열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전기로의 경쟁력은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원재료 고철가격 인상, 온실가스 발생에 따른 탄소배출권 거래 등으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올해 당진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을 70만톤대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현대제철의 연간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인 100만톤에 비해 30%나 감축을 추진한 것이다.

 

당시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 전기로의 열연강판 생산량은 매년 조금씩 조정이 됐는데, 올해는 코로나19등의 영향으로 철강업계시황이 안 좋은 만큼 생산 목표를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건은 더욱 열악해졌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건설·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열연 수주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6월 이후에도 수주가 정상화되지 않은 경우 가동중단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현대제철 전기로 매각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포스코·KG동부제철 등이 전기로 사업을 접어 현대제철도 전기로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KG동부제철의 전기로 매각도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만약 매물로 나오더라도 매각이 신속하게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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