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냐 규모냐…삼성 vs 삼천당 ‘눈 전쟁’

속도 앞세운 삼성바이오에피스 vs 큰 파이 공략하는 삼천당제약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6/03 [11:18]

속도냐 규모냐…삼성 vs 삼천당 ‘눈 전쟁’

속도 앞세운 삼성바이오에피스 vs 큰 파이 공략하는 삼천당제약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6/03 [11:18]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발전쟁 과열 

속도 앞세운 삼성바이오에피스 vs 큰 파이 공략하는 삼천당제약

발톱 감춘 에피스, SB11·SB15 '쌍끌이 전략' 꺼내드나

 

인구고령화 등에 따라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당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천당제약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양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스피드나 파이프라인 측면에서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황반부에 이상이 생겨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고령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진다. 현재 완치법은 없으며 항체주사나 레이저수술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시중에 출시된 치료제들 역시 진행 지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SB11’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최근 임상3상 결과를 공개한 상태다. 오리지널 약제인 루센티스의 물질특허 만료일은 미국이 2020년 6월, 유럽이 2022년 7월이다. 

 

삼천당제약이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오리지널 약제인 아일리아의 물질특허 만료일은 미국이 2023년 6월, 유럽은 2025년 5월이다. 

 

단순히 개발속도만 비교하면 임상3상 결과를 공개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1이 임상3상 계획을 이제 승인받은 삼천당제약의 SCD411보다 앞선다. 오리지널 물질 특허 만료일을 생각해보더라도 루센티스가 시장에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시장선점 효과를 누리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약제 시장규모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루센티스의 연매출은 4조6000억 규모, 아일리아의 연매출은 8조원 가량이다. 비록 아일리아가 후발주자긴 했지만 월1회 투여해야 하는 루센티스에 비해 아일리아는 2개월에 1회 투여 가능해 빠르게 시장을 공략해나갔다.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약제 시장을 잠식하는 구조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눠먹을 수 있는 파이는 삼천당제약에서 개발 중인 SCD411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렇게 놓고 보면 속도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리할지 몰라도 규모의 경제 측면에선 삼천당제약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관측 속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를 개발하며 칼을 갈고 있다. 임상3상 준비단계에 와있는 SB15의 등장은 경쟁사들에게도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발 먼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로 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뒤이어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로 ‘쌍끌이’ 마케팅에 나선다면 약 13조원 규모의 시장공략이 가능해진다.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과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에 대한 마케팅 파트너십을 조기 구축하고 여기에 SB11 뿐만 아니라 임상단계 후보물질인 SB15도 포함시킨 상태다. 이는 안과질환 치료제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바이오젠의 의지와도 맞닿아있다.

 

실제로 판권계약 당시 바이오젠 최고경영자인 미셸 보나토스는 “우리는 전세계 새로운 지역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분야에 도입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잠재력 확대와 함께 안과 분야에서의 바이오젠 가치를 더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 역시도 “바이오젠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SB11과 SB15를 같이 키워나갈 것”이라며 향후 미국‧유럽 등의 시장에서 연계 마케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전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하이트진로, 프리미엄라인 확대 ‘일품진로 20년산’ 출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