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운명의 날 ‘D-1’ 인수 물거품 되나

이스타항공 노조 “고용보장 전제로 고통분담 나설 것”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17:51]

이스타항공, 운명의 날 ‘D-1’ 인수 물거품 되나

이스타항공 노조 “고용보장 전제로 고통분담 나설 것”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7/14 [17:51]

이스타항공 노조 “고용보장 전제로 고통분담 나설 것”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포기에도 제주항공은 회의적

사실상 ‘인수포기’ 국면…파산위기 봉착한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통보한 인수합병(M&A) 선결조건 이행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에서는 체불임금을 일부 포기하겠다며 제주항공의 인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미 제주항공에서는 인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계속 표명해온 만큼, M&A가 성사될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만일 이번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을 선언한다”며 제주항공이 직접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계획했던 수준 이상의 인력감축이 진행된 만큼 추가인력감축 중단과 총고용 보장은 마땅히 수용돼야 할 전제조건”이라며 고용보장을 전제로 체불임금을 반납하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노조 측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이스타항공에서는 노조 측에 보낸 공문에서 이스타홀딩스 지분반납으로 해결되는 임금체불액 외 미지급분에 대한 임금반납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임금삭감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노조에서는 고용유지만 약속된다면 여기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에 대한 고용을 책임질 제주항공에서 이렇다 할 답변을 주지 않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적다. 

 

더욱이 제주항공에서는 이스타항공에서 해결할 수 있는 체불임금 규모는 전체의 15%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미지급금 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될지 파악이 힘들다는 이유로 인수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여전히 이스타항공에 대규모 부채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인수를 결정하긴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 10일 고용노동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에 회의적인 제주항공과 달리 이스타항공 측에서는 관계사에 리스비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국토교통부에 공항시설 이용료 감면을 요구하는 등 미지급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노력에 더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까지 인수관련 면담을 진행하면서 제주항공이 느낄 압박감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에서는 15일 자정까지 고심한 끝에 M&A 파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M&A 성사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폭로전까지 이어가며 날선 공방을 벌여왔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사이에 신뢰가 깨진데다가, 이미 애경그룹에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교체한 만큼 ‘인수포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된다면 이스타항공은 파산의 길을 걷게 된다. 동시에 일자리를 잃은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제주항공의 ‘의도적 파산’을 문제 삼으며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인수압박을 가했던 정부 역시도 M&A를 포기한 제주항공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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