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부활로…한미약품, MSD에 ‘1조원대’ 기술수출

얀센에서 반환한 신약후보물질, 목표 바꿔 MSD에 이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04 [17:42]

실패를 부활로…한미약품, MSD에 ‘1조원대’ 기술수출

얀센에서 반환한 신약후보물질, 목표 바꿔 MSD에 이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8/04 [17:42]

얀센에서 반환한 신약후보물질, 목표 바꿔 MSD에 이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최대 8.6억 달러 수령

한미약품 “실패가 새로운 혁신 창출한 성과로 이어져”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MSD와 1조원 규모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해당 신약물질은 지난 2015년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의 개발을 목적으로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 했다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지난해 7월 반환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 확대 개발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8억6000만 달러(약 1조272억)를 받게 됐다. 

 

▲ 한미약품은 얀센이 권리반환했던 신약후보물질을 MSA에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MSD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에 대한 개발‧제조‧상용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의 일반명칭은 Efinopegdutide(에피노페그듀타이드)로, 코드명은 HM12525A다.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로,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계약을 통해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신약후보물질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6000만 달러를 수령함과 동시에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리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게 된다.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는 앞서 비만당뇨 치료제로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됐지만, 1차 평가지표인 체중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조절이 기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권리 반환된 바 있다. 

 

MSD는 해당 후보물질을 주1회 투여하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MSD 임상 연구센터 당뇨‧내분비내과 총괄 샘 엥겔 박사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2상 임상 데이터는 이 후보물질이 NASH 치료제로서 개발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개발 영역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 강조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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