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재발견을 통해 감동 전하는 박혁용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8/05 [17:50]

자연의 재발견을 통해 감동 전하는 박혁용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8/05 [17:50]

근간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에서 작업하고 있는 서양화가 박혁용 화백의 화실을 방문했다. 그는 30여년 화업의 서양화가로서 현재 충북 괴산과 의왕시의 아틀리에를 오가면서 자연의 경이로운 숨결을 자신의 물성언어로 풀어내면서 관람객들을 아련한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의 작품 소재들은 자연의 사계절 및 정물 등 주변 일상사들로서, 자연의 (재)발견으로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다. 관람객들을 잃어버린 아련한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영감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 박혁용 (Park Hyeok Yong) 

그는 또 도예가이자 북 디자이너이로서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전업작가들이 작품만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운 현실의 장벽을 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어쨌든 다재다능한 작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세파 속에서 그의 작품들은 순수를 향해 더욱 영글어 가고 있다.

  

예술은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창조적 행위나 작품을 말한다. 예술은 표현을 통하여 인간의 감성이나 정서를 자극한다. 그리고 예술은 인간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감동이나 충격을 통해 새로운 정신 공간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혼돈의 문명이 엉켜 있는 현대의 산업사회에서는 아이의 동심처럼 맑고 순수한 마음을 읽어버리기에 십상이지만, 우리는 예술을 통해 퇴적된 기억 속에서 자연을 발견하고 공감과 감동을 찾아낸다. 이러한 예술의 기능과 가치에 감사하면서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예술작품에 기대하는 것은 우선 자연의 숨결과 같은 평화로운 안식(휴식)이다.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면서 말이다. 자연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같이 아늑하며, 세파에 시달리는 아픔과 고됨 등을 위무해 준다. 이러한 자연과 더불어 인간은 호흡하면서 아름답게 산다. 신비로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나 경이로움처럼, 작품 속에서 자연의 경건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감동과 축복이다. 자연은 인간이 원시 적부터 뒹굴어 온 삶의 모체이기 때문이다. 

 

▲ 겨울 편지, 77×33cm, Oil on Canvas. 2016  © 최병국 기자


박혁용은 자연을 즐겨 바라보고 동화되는 감수성이 예민한 작가다. 언제나 자연과 함께 시간과 공간의 여백을 마음껏 향유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가 주는 메시지는 순수한 자연을 통한 감동의 전달이다. 그는 그의 시각을 통해 (재)발견한 자연을 느끼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자신의 물성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시인의 시처럼 맑고 투명한 순수를 담고 있다. 그의 붓은 그리는 도구가 아니라 사색의 일부이며,  인생을 관조하는 기도이기도 하다.

 

▲ 가을연가, 90.9×72.7cm, Oil on Canvas. 2017  © 최병국 기자


그는 감수성을 잃지 않는 자연을 찬미하는 절대적 의미의 자연주의 작가다. 우리는 자연 그 상태보다도 자연을 새롭게 해석(창조)하여 그려낸 그의 작품에서 더 큰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해주면서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일러 ‘감동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  감동은 보는 이들의 심상과 사유, 또는 개개인의 추억이나 느낌에 따라 제 각각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들을 무지개를 잡으러 달려가는 유년시절의 동심 속으로 인도하고 있다. 자연을 느끼고 그 감동을 자신의 물성언어(색감)으로 표현하는 그의 작품들은 누구나 감상하면서 박혁용의 작품 세계로 쉽게 동화되어 간다. 정서의 일체감은 배반하지 않는다. 자연처럼….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116.8×80.3cm, Oil on Canvas. 2017  © 최병국 기자


그에 있어 자연은 생명의 언덕이다. 자연은 천년을 품고 살아온 바위, 그 틈을 찢고 나오는 물살과 숲속의 나무들로 경이로움이 넘쳐난다. 그 속에서 삶의 희열을 발견한다. 그래서 그는 그림 작업을 의왕 백운호수와 충북 괴산을 오가며 병행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감동의 연속을 위한 작품, 창조를 향한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 붉은 작약, 53.0×45.5cm, Oil on Canvas. 2017  © 최병국 기자


그는 화가 생활 외에 한편으로 북 디자이너로서 활동을 한다. 한국의 문화생태의 여건으로 매우 힘든 편이다.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 경제활동의 필요로 시작하였다. 지성의 언어들이 숨 쉬는 책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표지디자인의 세계는 그에게 또 하나의 가치 있는 발견이었고, 지금도 책의 마음을 헤아리고 새로운 감각의 참신한 책의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많은 책들은 돋보이면서도 현란하지는 않다. 

 

▲ 책의 마음을 표현하는 박혁용의 책들  © 최병국 기자


박혁용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및 초대전 9회(토포하우스, 갤러리루벤, 아띠갤러리 외)를 개최했다. 그 외, KAF전, 서울아카데미회전, 우리시대 리얼리즘전, 색과 감성전 외 다수 그룹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KAF 회원, 서울아카데미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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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마왕 2020/08/08 [22:55] 수정 | 삭제
  • 자연의 순수함을 담은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색감을 손꼽히게 잘 쓰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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