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대한항공‧아시아나…화물이 ‘효자’네

임직원들 급여반납 등 자구노력 더해져, 호실적 기록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07 [16:40]

활짝 웃은 대한항공‧아시아나…화물이 ‘효자’네

임직원들 급여반납 등 자구노력 더해져, 호실적 기록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8/07 [16:40]

임직원들 급여반납 등 자구노력 더해져, 호실적 기록

인건비 줄고 화물매출 늘고…양사 ‘발상의 전환’ 먹혀

놀고 있는 여객기 화물칸 이용한 ‘화물운송 전략’ 주효해

 

코로나19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흑자를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냈다. 화물사업 부문의 호실적에 더해 임직원들의 급여반납, 무급휴직 등으로 인건비를 대폭 줄이면서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이다.

 

지난 6일과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6909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1485억원, 당기순이익은 1624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4.7% 감소한 8186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1151억원, 당기순이익은 1162억원을 기록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화물부문 매출 증대 등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양사 모두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나온 호실적인 만큼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양사는 화물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데 더해 인건비 감소가 더해진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화물운송 실적이 10% 이상, 2분기 기준으로는 17% 가량 증가했다. 화물부문 매출은 1조22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나 증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정비점검과 관리를 통해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2% 까지 높이고 효율적 운항 스케줄과 항공기 운영에 나섰으며 수요유치에 노력한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공급선을 다양화한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역발상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부문 매출증대는 다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도 화물부문 매출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도 화물부문 매출증대로 2분기 실적에서 웃을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줄곧 적자행진을 지속해온 아시아나항공이었지만, 2분기 화물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한 6391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만에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감소로 증가한 국제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화물운송 전략에 뛰어들었는데, 이를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임시편도 적극 편성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매출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직원들의 자구노력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월급을 반납하고 무급휴직을 지속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대폭 줄어들었는데, 이 덕분에 인건비와 유류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56%나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여객부문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인건비 지출이 줄고, 화물부문 매출 증대가 빈자리를 채우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양사의 전략이 제대로 먹히면서, 향후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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