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기업들 ‘고용유지’ 총력전

신규채용 줄고 임금동결, 45%는 하반기 임금협상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10 [11:33]

코로나19 쇼크…기업들 ‘고용유지’ 총력전

신규채용 줄고 임금동결, 45%는 하반기 임금협상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8/10 [11:33]

신규채용 줄고 임금동결, 45%는 하반기 임금협상

실제 고용줄인 기업 9%, 대부분 고용유지 목표로

대한상의 “기업의지 만으론 어려워”…정부지원 촉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감이 줄면서 다수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기업들이 고용조정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실제로 고용을 줄인 기업은 10곳 중 1곳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여전히 고용유지 의지를 보이면서 정부의 지원확대를 촉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9일 공개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 및 임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5% 가량의 기업이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고 업무량이 줄어 고용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인원을 감축한 기업은 9%로, 다수 기업들은 근로시간 조정이나 휴업‧휴직 등(18.6%)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었다.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별다른 조정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고용유지 부담을 기업이 떠안은 경우도 12.9% 가량이었다.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은 고용지표에도 드러났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6월 기준 실업률 4.3%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은 당초 4%대 수준이었던 실업률이 4월부터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프랑스(8.1%), 이탈리아(7.8%)도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 직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려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채용은 갈수록 위축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사 참여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신규채용을 포기’(19.3%) 하거나 ‘채용일정을 미뤘다’ (31.2%)고 답했으며 ‘계획대로 완료’(31.9%) 혹은 ‘계획대로 진행 예정’(17.6%) 이라는 응답은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신규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했거나 축소를 고민 중’이라는 응답이 40.7%에 달했고 ‘계획대로 완료’라는 응답이 41.2%, ‘계획대로 진행 예정’이라는 응답이 16.9%, ‘축소 채용’이 11.9%, ‘축소 고민중’이라는 응답이 28.8% 등으로 나타났다. 

 

45% 가량, 하반기 임금협상 진행키로

기업 절반 이상, 임금 동결 예정…갈등 커질까

62.8% "고용조정 없이 현상황 유지할 것" 

 

코로나19는 기업의 임금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임금결정 진행상황에 대해 응답기업의 55.5%가 ‘상반기에 마무리했다’고 응답해 작년 상반기(66.7%)에 비해 다소 늦어졌으며 ‘일정이 지연되고 있거나 아직 정하지도 못했다’는 응답도 17.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임금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기업들 중에서 ‘임금 인상 예정’이라 답한 기업은 36.3%에 그쳤고, ‘동결 예정’이라는 응답은 54.8%로 절반을 넘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기업들 위주로 임금협상이 진행돼 외견상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임금협상을 미뤄둔 기업이 많고, 코로나 2차 충격도 배제할 수 없어 임금결정을 둘러싼 산업현장의 갈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신규채용이 줄고 임금동결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일단 하반기에 ‘고용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62.8%의 기업이 ‘추가 고용조정 없이 현재 상황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휴업‧휴직 등을 실시하거나 휴업‧휴직 등을 확대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기업들도 각각 19.6%와 9.6%로 고용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많은 근로자들이 우려하는 ‘인원감축’을 고려하는 기업은 전체의 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현실적으로 기업의 의지만으로는 고용유지가 쉽지 않다”며 “지난달 합의를 이룬 노사정 협약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협약에는 기업의 고용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기간 연장이나 지원요건 완화 등이 담겼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이 하반기에도 고용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그간 추진해 온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정부도 고용유지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정책으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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