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유임…靑, 부동산 논란에 ‘반쪽 쇄신’

김조원‧강기정‧김거성 사표수리, 6명 중 3명 사의수용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0/08/11 [10:19]

노영민 유임…靑, 부동산 논란에 ‘반쪽 쇄신’

김조원‧강기정‧김거성 사표수리, 6명 중 3명 사의수용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0/08/11 [10:19]

김조원‧강기정‧김거성 사표수리, 6명 중 3명 사의수용

후임자로 최재성‧김종호‧김제남 내정, 11일 공식임명

미래통합당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사의표명 쇼”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 등 6명의 수석비서관들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3명에 대한 사의만 수용했다.

 

김조원 민정수석 비서관, 강기정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에 대해서는 사표처리가 이뤄졌지만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표처리는 유예됐다. 이를 놓고 미래통합당에서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며 사의표명 쇼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임 정무수석으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 비서관을 내정했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 김조원 민정수석 비서관,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까지 6명은 일제히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다주택자들인 이들이 청와대 참모진의 주택매매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비쳐졌지만 일각에서는 직책 대신 집을 택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들을 향해 집을 팔라고 지시했던 노영민 비서실장은 비교적 최근까지 반포와 청주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가 반포집 대신 청주집을 팔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고, 김조원 민정수석은 강남 아파트 2채 중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2억원 정도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의를 표명한 6명 중 3명에 대한 사표만 수리했다. 

 

김조원 민정수석 후임으로는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강기정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는 김제남 현 기후환경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최 전 의원에 대해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친 4선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뿐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협치복원 및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 설명했다. 

 

김종호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인사 검증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김제남 비서관과 관련해서는 “오랜 시민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11일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에 대한 사표수리를 유예했다는 것이다. 당내 안팎에서는 비서실장 후임자를 인선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비서실장을 교체한다는 것 자체가 3기 청와대 체제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책 연속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청와대의 결정은 성난 여론에 더 부채질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며 “홍남기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김상조 정책실장은 모두가 건재한 가운데 심지어 노영민 비서실장마저 유임되며 3일전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표명은 그저 쇼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국민들은 정무‧민정‧시민사회 등 이른바 ‘정치수석’이 바뀌는 것은 관심 없다. 우리 삶의 영향을 미치는 경제 라인을 교체하라”며 “청와대와 내각 경제라인의 전면적인 쇄신 없는 이번 인사는 국민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제스처로 보일 것”이라 지적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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