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날개 꺾는 국토부, AOC 지연 논란

“항공기 들이고 직원채용까지 했는데” 위기상황 가중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8/26 [15:20]

에어로케이 날개 꺾는 국토부, AOC 지연 논란

“항공기 들이고 직원채용까지 했는데” 위기상황 가중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8/26 [15:20]

“항공기 들이고 직원채용까지 했는데” 위기상황 가중

시범비행까지 마친 상황에 이유 없는 ‘막판 시간끌기’

파산으로 인한 시장 퇴출 조장하나…지역에선 발 동동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국토부의 이유없는 AOC(운항증명) 발급 지연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미 기재를 도입하고 항공기 리스비를 지출하고 있는데다가, 150여명의 지역인재들을 채용한 에어로케이로서는 50시간의 시범비행도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에 AOC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항공사 M&A 과정에서 ‘고용유지’를 우선적으로 이야기했던 정부가, 150여명의 일자리를 신규창출하고 고용유지를 이어가고 있는 에어로케이에 시간끌기로 대응하면서 위기 상황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에어로케이 홈페이지)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AOC를 신청했던 에어로케이가 아직까지 국토부로부터 AOC 발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달 11일 법정요구 조건인 50시간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한달반이 넘도록 AOC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에서는 아직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절차는 다른 항공사들의 사례와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수준이다. 

 

AOC 발급까지 에어부산은 3개월, 에어서울은 4개월, 플라이강원은 6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 플라이강원 역시도 시범비행을 마친 이후 16일 만에 AOC 발급이 이뤄졌다. 통상적인 관례에서 완전히 벗어난 셈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해당 항공사에서는 이미 통상관례를 기준으로 늦어도 4월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150명 신규채용과 기재 도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국토부에서 기약 없이 시간끌기를 하면서 채용된 직원들은 일할 권리를 잃게 됐고 업체로서는 항공기 리스비는 리스비대로 나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M&A를 포기하고, HDC현대산업개발 역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신생 LCC항공사의 시장 진입을 허가해 출혈경쟁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국토부 차원에서도 부담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완전히 신규로 진입하는 항공사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 시범비행까지 마쳐 모든 요건을 충족한 항공사에 AOC 발급을 미루고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부에서는 항공사들의 M&A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용유지’를 최우선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고용유지 약속을 이행하면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랬던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5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금까지 고용유지를 이어오고 있는 에어로케이의 발목을 잡으면서 명분없는 시간끌기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에어로케이에서는 지난 6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늦어도 오는 10월까지 유상증자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인데, AOC 발급이 더 늦어진다면 이 역시 불투명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에서 에어로케이 AOC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정순 의원실) 


지역에서도 불만 “AOC발급 지연, 아무 도움 안돼”

“주민들 입장에선 생계 걸린 문제” 발목잡기 우려

150여명 근로자 어쩌나…정정순 의원, 빠른 조치 촉구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에어로케이 취항이 늦어지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청주시 상당구)은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빠른 조치를 촉구하며 “AOC 발급을 미루기만 하는 것은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항공운항증명이 안전을 담보로 한 중요한 심사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와 일부 항공사들의 인수합병 무산 우려가 에어로케이 AOC 발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에어로케이가 중부권 거점 항공사로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속도감 있는 AOC 발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이례적인 시간끌기 행보에 항공업계는 물론 지역 내에서도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며 정치적 논리로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 지역 관계자는 “LCC 늘리기가 안 좋게 보일 수는 있지만, 주민들 입장에선 생계가 걸린 문제다. 지역의 대학과 우선채용 협약을 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약속한 에어로케이의 취항이 늦어진다면 누가 좋다고 하겠나. 중앙정부에서 지원은 못해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토부가 LCC 구조조정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끌면서 자본금이 소진되기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만 계속 시간을 끌게 되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뚜렷한 이유 없이 국토부에서 AOC 발급을 늦출 경우, 지역사회나 해당 업체에 고용된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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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지마 2020/09/02 [11:11] 수정 | 삭제
  • 이스타도 나가리...근데 또준다고? 고작 150명땜애?ㅋㅋㅋ 안주는게맞지...주고나면 남발한다고 ㅈㄹ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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