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승자의 도전장

“지금이 분할 적기”…R&D 역량 집중해 효율 극대화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9/17 [15:07]

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승자의 도전장

“지금이 분할 적기”…R&D 역량 집중해 효율 극대화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9/17 [15:07]

“지금이 분할 적기”…R&D 역량 집중해 효율 극대화

12월1일부터 LG화학 100% 자회사로 신설법인 출범

자동차배터리 부문 강화하고 ‘에너지솔루션’ 역량 강화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회사가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지 25년 만이다. 

 

LG화학은 17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3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1일부터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분할한 회사는 LG화학이 100% 지분을 소유한 형태로 물적분할 된다.

 

LG화학은 이번 결정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전문 사업분야 집중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LG화학 본사 전경과 분할 전후로 바뀌는 LG화학 사업부문. (사진제공=LG화학)  

 

실제로 지난 2분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는데, 이번 분할로 대규모 투자금 유치 및 재무부담 완화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물적 분할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화학은 오는 2024년까지 신설법인 매출을 30조원 이상으로 올리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낸다는 전략이다. 

 

신설법인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갈 예정”이라 밝혔다. LG화학이 지분을 100% 보유한 만큼 필요시 여러 방법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번 분할로 LG화학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배출 및 연비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나날이 급성장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LG화학 역시 시장선점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해가고 있는 상태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포드‧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르노‧볼보‧아우디‧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포르쉐 등이다.

 

사측은 전문화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잠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하반기에는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고 코발트는 5% 이하인 NCMA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니켈을 극대화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값비싼 코발트를 최소화해 원가도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배터리 사업군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향후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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