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화백의 생각(Think)이 펼쳐내는 감성미학의 예술세계(4)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10/19 [11:52]

박진우 화백의 생각(Think)이 펼쳐내는 감성미학의 예술세계(4)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10/19 [11:52]

박진우 화백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59회의 개인전 개최 및 400여회의 단체전·기획전 등에 출품하였으며, 오늘의 우수작가상(2016년 경향신문사), 대한민국브랜드대상(2019년 국회의사당) 등을 다수 수상했고, 2004년~2019년 경향미술대전·충청남도미술대전·서울미술대상전·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대전·안견미술대전 등의 운영 및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생각(Think)’ 등을 감성과 성찰의 미학으로 펼쳐내는 그의 예술들은 시시각각 유동하면서 미의 본질에 육박하려는 조형의지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예술세계를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Think(생각)’는 아방가르드 예술. memory에서 dream으로 진화 중

 

박진우 화백의 ‘생각(Think)’이 펼쳐내는 감성미학의 예술세계 제1〜3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되어 1996년 제1회 개인전을 전기로 본격화된 그의 예술세계는 초기(1996〜2001)에는 수채물감의 번짐과 퍼짐의 효과를 이용하여 사물의 재현이나 각종 주변일상사들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실루엣 및 명암 처리 등에 수준의 기량을 보임으로서 마치 물안개 피어오르는 듯한 아스라한 느낌과 몽환적인 감흥을 안겨주고 있다. 

 

2002년부터 작품들은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비약적 발전을 시작한다. 예술의 의미와 목적 등에 대한 철학적 고심이 깊어지면서 소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시리즈를 창작하면서 일대 변혁을 일으킨다. 내재되어 있던 영감이 봇물처럼 분출됨으로 마치 선율과 같은 신묘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운명의 계시에 따른 필연적 흐름으로서 섭리의 작용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박진우 예술의 비약적 발전을 시작하는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시리즈에는 고향산천의 추억 및 방앗간, 옷, 신발, 가방 등등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소재로 활용되면서 구상적 재현을 넘어선 느낌과 사유(철학의) 예술로 발전하면서 그의 예술은 미의 원리를 향해 시시각각 유동한다. 이 시기 작품 등과 관련하여 김진엽 (미술)평론가는 “...(중략) 박진우의 작품이 ‘일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들에 바탕을 두지만 ‘시간의 대화’가 그의 작업의 핵심이다. 이 시간의 대화 속에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환상과 실제, 추상과 구상, 시원상태와 현실상태가 경계를 허물고 얼설키게 된다...”면서 의미 등을 평가했다. 어쨌든 이런 시간의 경과 속에 ‘생각(Think)’시리즈가 형성되면서 쾌속 행진을 시작한다.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시리즈 시절(2002〜2009)부터 실질적으로 시작된 박진우 예술의 중핵인 ‘생각(Think)’시리즈는 2010년부터 본격화 된다. 그때부터 시작된 ‘생각(Think)’시리즈 작품들은 지금까지 약 1,000점에 육박하고 있으며, 내용 또한 수많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양적, 질적 측면에서 질풍노도의 거센 항해를 진행 중인 것이다.

 

‘생각(Think)’시리즈의 탄생의 배경 등은 감성미학 제1〜3편에서 수차 언급하였기에 본장에서는 이를 생략하고 작품의 변화(흐름)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예술의 의미와 목적 등에 대한 철학적 고심(사유)이 깊어지면서 시작된 ‘생각(Think)’시리즈는 (고향)추억과 동심을 되살리는 (감성)기억의 편린을 더듬는 회고(回顧)에서 시작되었지만, 광폭행보를 거듭하면서 시시각각 우주의 본원과 미의 본질에 육박하려는 갖가지 바리에이션을 펼침으로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왕성한 힘으로 끝임 없이 쏟아내는 (무수한)작품들 앞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무관심한 관중마저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주술적인 힘이 있는 마법의 예술인 것이다. 솔직히 각 작품마다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형언할 수 없는 감흥들은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작품들을 짧은 문맥(文脈)으로 전달하기에는 언어의 빈곤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초기 자연주의적 사실(구상)회화에서 시작된 그의 작품들은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시리즈를 거쳐 ‘생각(Think)’시리즈를 전개하면서 질풍노도 속에 무한질주를 거듭한다. 작품의 경향 등을 우선 분석해 보면, 초기 서정추상 경향에서부터 인상화풍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다다이즘은 물론, 더하여 상호 다른 기표(사물)들이 하나의 화면에서 공존하는 (미술)조합주의 등, 제 (예술)경향 등이 시기별로 빠르게 융화(融和)·전변(轉變)하면서도, 어느 누구의 예술과도 닮지 않는 창의적인 예술세계(화풍)를 구축해 나간다. 혁신·창의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의 예술은 아방가르드 혹은 전위주의 예술로 평가할 수 있다.

 

내용(작가는 2010년 이후 작품들을 ‘Think시리즈’로 통칭)적인 면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사물을 상상할 수 있는 윤곽선 등이 존재하였으나 2015년 큐비즘 경향의 인물화 시리즈를 지나면서 대상이 사라지는 추상 경도 속에 동·서양 철학을 접목시키는 의지시리즈를 거치면서 추억과 기억의 언저리를 넘어 미래와 꿈을 노래하는 새로운 의미의 ‘Think시리즈’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즉, 동심과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의 memory형 ‘Think시리즈’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저편(imagination)이나, 미래를 상상하는 dream형 ‘Think시리즈’로의 전변이다. ‘Think시리즈’ 작품들을 통해 변화무쌍한 현재 진행상황을 살펴본다.

 

우주의 본원과 꿈을 향한 조형의지가 어떻게 발원되어질지 더욱 궁금 

 

박진우 화백의 ‘생각(Think)’이 펼쳐내는 감성미학의 예술세계는 동심과 향수를 되새김질하는 아름다운 기억의 춤사위다. 운율과 시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Think)들은 마치 붉게 타던 태양이 저편 너머로 사라지면서 검푸른 창공 속에서 솟아오른 순백(純白)의 보름달처럼 휘영청 거리면서 매혹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더하여 보름달(작품) 속에 수많은 별(오브제)들 뒤엉켜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감성의 붓질에서 시작된 작품들은 영혼의 불꽃이 지펴낸 생명체로서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새싹처럼 형형한 눈을 뜨고 있다.

 

더하여 ‘Think시리즈’는 동심과 향수를 자극하는 memory의 경계를 넘어 근원의 예술을 향한 생명의 소리와 미래를 상상하는 dream(꿈)을 담아내는 새로운 ‘Think시리즈’로의 비행을 시작했다. 전인미답의 신천지 개척을 위한 제2기 ‘Think시리즈’ 시작으로서 그의 손(붓질)으로 미의 근원을 향한 새로운 예술세계가 창조되고 있다. 작품들을 통해 전변하는 그의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 그림1) Think 116.8×80.3cm Mixed media 2019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2019년 작 그림1)은 청색 바탕에 검은색과 붉은색 톤이 적절하게 가미된 작품으로서 외계 또는 피안의 세계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영험한 기운이 감돌고 있으며, 더하여 육중함과 엄숙함 마저 서려있는 작품이다. 재현의 흔적이나 형태소 등을 벗어나 무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 걸작이다. 작가는 “화실에서 격렬한 교향곡을 듣던 중 순간적으로 영감이 떠올라 스케치 한 후 심장이 찢어질 정도로 심혈을 기우려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술회하였다.

 

▲ (왼쪽부터) 그림2) Think 162.2×112.1cm Mixed media 2019 그림3) Think 162.2×130.3cm Mixed media 2020 그림4) Think 193.9×130.3cm Mixed media 2020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2019년 작 그림2)는 검은색 바탕에 선율 등 각종 상징적 기표 등이 무질서하게 널려 있으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절묘한 작품이다. 작가의 평소 지론인 “이것저것 끄집어내면서 우연의 효과를 노린다.”는  통섭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청색, 녹색, 보라, 분홍, 주황 등의 원색들이 어둠(검정색)속에서 사물(기표)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배치되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림1)과 같이 기억의 ‘Think’에서 상상(dream)의 ‘Think’를 펼쳐나가려는 경계(전환)작품이다.

 

2020년 작 그림3)은 기억(memory)과 상상(dream)이 공존하는 절묘한 작품이다. 물론 작가는 memory라고 표기했지만 단순 기억을 넘어 꿈(dream)이 펼쳐져 있다. 특히, 푸른색 바탕에 연두색, 녹색, 진청색, 노랑색, 분홍색깔 등의 기표들과 일군의 무리들이 조화를 이루어가면서 가면서 박진우 예술의 깊이와 무게감을 더해주면서 또 다른 비약적 발전을 예고케 하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그림4(2020년 작)의 상단 청색 계통의 휘날리고 감기는 듯한 유선의 사물(천?)과 하단의 붉은 색 계열(분홍 등)의 항아리, 찻잔 등의 절묘한 배열과 효과 등은 조합예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걸작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그림3과 같이 memory라고 표기했지만 기억과 푸른 꿈(dream)이 공존하면서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름다운 기억과 불타오르는 푸른 갈망(渴望) 속에 고통과 번뇌마저 녹여지면서 달빛 속에서 나선(螺旋)의 춤을 추는 작품이다. 

 

▲ (왼쪽부터) 그림5) Think 53.0×45.5cm Mixed media 2020 그림6) Think 72.7×60.6cm Mixed media 2020 그림7) Think(신윤복 미인도) 100.0×100.0cm Mixed media 2020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림5(2020년 작)는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억의 언저리에 있는 형언할 수 없는 인간의 표정과 심정을 자신만의 물성(색채)언어로 상징화 한 특이 작품이다. 회색 톤의 바탕에 검정, 적색, 녹색, 보라, 갈색 등의 효과적 사용은 풍부한 질감과 조화로움을 한층 높이고 있다. 어미(母)를 잃은 슬픈 미소 속에 말린 붉은 입술은 꽃잎이 되어 떨어질 듯 애처롭기만 하다. 슬픔이 멈춰지고 일곱 빛깔 무지개가 뜨는 그날이 오면 생명의 환희가 찾아오겠지!

 

그림6(2020년 작)은 여인의 형태가 세잔적 큐비즘의 형태로 표현되어진 특이 작품이다. 연두색의 바탕에 기억의 언저리를 상징하는 머리(뇌) 뒷면에 붉고 푸르고 검은 여러 형상(기표)들을 연결배치 함으로서 기억을 통한 상상과 환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고 있다. 마치 우주의 먼 곳에서 날아온 듯한 신비의 여인은 껍질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속살을 태우고 있다. 윤회의 순환 고리 앞에서 어쩔 수 없이 건너야하는 다리와 마주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그림7(2020년 작)은 조선시대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자신의 느낌(Think)로 재창조한 유머스런 작품이다. 화려한 올림머리와 황금빛 머리핀을 꽃은 점 등으로 보아 규방여인이 아닌 기생을 상상한 듯 하며, 특히 당시 복장이 아닌 바지 착용 등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연두색의 바탕에 검정, 녹색, 노랑, 붉은색의 적절한 배치는 질량적 풍부함을 더해주고 있다. 무심(無心)한 마음의 붓질이 별처럼 빛을 발하는 경쾌한 작품이다.

 

▲ 그림8) Think 116.8×80.3cm Mixed media 2020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림8(2020년 작)은 큐비즘 경향의 인물을 중심으로 추상적인 각종 기억(memory)과 상상(dream)이 공존하면서 무한의 상상세계로 인도하는 신묘한 작품이다. 특히 memory와 dream이 환상적으로 조합된 예술로서 그의 예술이 우주의 본질에 육박하려는 조형의지가 더욱 구체화되어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백색의 원색을 바탕으로 붉고 푸르며, 더하여 연두, 녹색, 검정색 등이 조화(대비)를 이루면서 풍부한 질감 속에 감흥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켜켜이 쌓여가는 나이테처럼 신묘한 예술의 향기가 듬뿍 스며있는 작품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자연주의적 사실(구상)회화에서 출발되어진 그의 예술은 철학적 사유가 가미되기 시작한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시리즈를 거쳐 ‘Think시리즈’를 전개(2010〜  )하면서 광폭행보를 시작한다. 동심과 추억의 영감으로부터 시작된 ‘Think시리즈는 2019년경부터 각종 기억(memory)과 상상(dream)이 공존하면서 열풍-변주 속에 (무한)질주를 거듭한다. 무궁한 예술의 광맥들이 분출되면서 그를 예술의 투사로 변모시키면서 미래의 꿈과 행복을 노래하는 (무한)상상세계로의 비행을 시작한 것이다. 

 

깨어있는 (생명)예술, 미래를 향한 꿈의 예술을 갈망하고 있는 그는 현재 미래의 꿈을 노래하는 새로운 ‘Think(dream)시리즈’ 및 입체 ‘Think(dream)시리즈’ 작품 구상 및 창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심과 기억의 언덕을 넘어 형체 그 저편에 형체를 있게 한 우주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미래의 꿈과 행복을 화폭에 담아내고, 이를 입체적으로 조형하는 새로운 생명예술의 여정에 나선 것이다. 박진우 예술의 또 한 번의 비약적 성장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박진우 화백은 전시회마다 새로운 작품들을 발표하여 주변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예술적 영감과 상상력이 무한에 가까우며 탐구력 등에 있어서는 가희 천부적임을 뜻하는 것이다. 우주의 본원과 미래의 꿈을 향한 그의 조형(예술)의지가 어떻게 발원되어질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계속)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루이비통, 유니세프와 파트너십으로 5년간 145억원 모금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