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파 금태섭, 탈당 선언…“민주당은 변했다”

“예전의 유연함‧겸손함‧소통문화 찾아볼 수 없어”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09:47]

소신파 금태섭, 탈당 선언…“민주당은 변했다”

“예전의 유연함‧겸손함‧소통문화 찾아볼 수 없어”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0/10/21 [09:47]

“예전의 유연함‧겸손함‧소통문화 찾아볼 수 없어”

‘징계 재심 뭉개기’와 당내 분위기 문제 삼으며 탈당

민주당 지지층 집단린치 조장하는 지도부에 ‘쓴소리’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더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21일 금태섭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지도 두달이 지났다.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금 전 의원은 “합리적인 토론도 없었다.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탈당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금 전 의원은 자신이 탈당을 결심한 것이 비단 ‘징계 재심 뭉개기’ 때문만은 아니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 꼬집었다.

 

그는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당 내에서 내로남불과 말뒤집기 행태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극성 지지층의 집단린치와 그를 조장하는 지도부의 ‘양념 발언’ 등도 문제 삼았다. 

 

금 전 의원은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 여야 대치 와중에 격해지는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며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말했다. 

 

끝으로 금 전 의원은 “1987년 대선 때 생애 첫 선거를 맞아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한 이래 계속 지지해왔고, 6년 전 당원으로 가입해서 대변인‧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직을 맡으며 나름 기여하려고 노력했던 당을 이렇게 떠나게 됐다”며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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