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 구매한 2030, 매입가 57%는 ‘빚’

자기자금 비중은 평균 43%, 20대는 35%에 그쳐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13:19]

서울에서 집 구매한 2030, 매입가 57%는 ‘빚’

자기자금 비중은 평균 43%, 20대는 35%에 그쳐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0/10/21 [13:19]

자기자금 비중은 평균 43%, 20대는 35%에 그쳐

2030 본인입주신고율 낮아, 갭투자 목적 큰 상황

진성준 의원 “영끌로 주택 구입시 대출금 부담 커져” 

 

서울시에서 3억 이상 주택 등을 구입한 2030세대의 평균 주택 매입가격이 7억3000만원이었으며, 이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3%(3억13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억짜리 주택을 구입하면서 4억 가량은 빚을 끼고 구입하는 셈인데, 정작 본인입주신고율은 낮아 사실상 ‘갭투자’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2017년 9월부터 2020년 10월19일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3억 이상 주택과 그 이상의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주택 매입가격은 7억3000만원이었다. 이들의 주택 구입비용 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3%로 금액 환산시 3억1300만원 꼴이었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2000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1000만원, 주택 총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000만원(34.9%)이었다.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3억9900만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매수자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기간 주택을 매입한 30대는 10만9000명이며, 이들의 평균 주택구입 가격은 7억4000만원이었다. 빚은 집값의 56.4%에 달하는 4억2000만원이었고, 자기 자본은 3억2000만원으로 20대 보다는 자기자본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집주인의 차입금(빚) 비중은 57%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40대가 48.5%, 50대가 41.7%, 60대 이상이 31.2%인 것을 감안하면 차입금 비중이 크다. 

 

일각에서는 2030세대의 경제력에 비해 집값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 꼬집지만, 진성준 의원은 서울 주택 입주계획서상 본인입주신고율이 20대가 36%, 30대 56% 수준이라며 실수요보다는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이른바 ‘갭투기’(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형태)가 다수일 것이라 추정했다.

 

진성준 의원은 “2030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목적의 다수가 갭투기였다는 것을 낮은 본인입주신고율과 높은 차입금 비율에서 짐작할 수 있다”면서 “청년들이 집값 상승에 조바심내며 주택을 무리하게 구매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크게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득이 낮은 2030세대에게 부담 가능한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구매비용이 1/4인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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