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사망 17세 고교생…위에서 독극물 검출

유가족인 형은 “죽은 동생의 억울함 풀어달라”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10/27 [16:55]

백신사망 17세 고교생…위에서 독극물 검출

유가족인 형은 “죽은 동생의 억울함 풀어달라”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10/27 [16:55]

유가족인 형 “죽은 동생의 억울함 풀어달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2맘명 동의

경찰, A군의 아질산염 직접구매 확인…자살 초점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감백신 포비아’에 불을 붙인 인천 17세 A군의 위에서 치사량 이상의 독극물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에 이어 경찰 조사에서도 A군이 아질산염을 직접 구매한 것이 확인돼 자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숨진 A군의 형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뒤 사망한 인천 고교생의 형이 27일 올린 글.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후에 사망한 인천 17세 고교생의 형이라 소개한 청원인은 “국과수 검사결과 아질산염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며 독감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평소 동생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건강관리 등에 신경을 썼으며,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교 입시도 거의 다 마친 상태라며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A군의 위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4g)이 검출됐으며 구체적인 구매장소나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지만 최근 A군이 모처에서 아질산염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A군은 지난 14일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그 이틀 뒤인 16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자로 집계된 이들의 대부분이 고령 또는 기저질환자였던 상황에서 10대인 A군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독감백신 포비아’에 불을 붙이기 충분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과 경찰은 수사결과 A군의 사망과 독감백신은 관련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A군이 전형적인 약물중독사의 모습을 보인데다가 위에서 독극물이 발견됐다면 이는 입을 통해 독극물이 들어갔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은 햄이나 소시지 등의 착색 등을 위한 식품첨가물로, 사용기준만 준수한다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사용한도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으며 4g 정도의 소량으로도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숨진 A군이 모처에서 아질산염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현재는 A군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만한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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