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이상한 ‘탈석탄’ 선언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0/10/28 [10:15]

삼성물산의 이상한 ‘탈석탄’ 선언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0/10/28 [10:15]

 

  © 문화저널21

 

삼성물산의 탈석탄 선언을 두고 배경에 현재의 석탄개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끝물에 들어선 석탄사업에 참여하면서 ‘탈석탄’을 외치고 이미지 세탁용 선언을 했다는 이야기다.

 

삼성물산은 지난 27일 석탄 관련 투자, 시공 및 트레이딩 사업에 있어 신규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계약 종료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탈석탄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설부문은 현재 시공 중인 강르안인화력 발전소와 이번에 참여하는 베트남 붕앙2석탄화력 발전소는 국제기준 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며, 금일부터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에는 투자,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이같은 발표를 두고 ‘비난 여론 무마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8일 삼성물산의 탈석탄 선언을 “현재 건설 중인 강릉 안인화력과 최근 참여를 결정한 붕앙2 석탄발전 사업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삼성물산이 그동안 강릉 안인화력 건설을 중단하고 재검토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해오 석탄사업 투자 관련 삼성그룹에 가해진 거센 비난을 아랑곳하지 않고 삼성물산의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 사업을 결정하기도 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탈석탄’ 선언의 진정성을 표명하기 위해서는 삼성그룹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환경운동연합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지난 12년간 석탄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각각 7조7073억원과 7조4115억원으로 민간 금융기관 중 압도적 1위에 해당한다”며 “삼성물산의 완전한 석탄사업 중단과 삼성 보험 계열사의 탈석탄 선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삼성은 ‘석탄 투자기업’의 오명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7일 ‘탈석탄’을 선언하면서 “기존의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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