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진 화백_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하는‘달항아리’를 창작하다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10/31 [18:45]

문서진 화백_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하는‘달항아리’를 창작하다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10/31 [18:45]

문서진 화백의 독창기법을 살펴보면서 그의 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진단

 

조선시대 ‘달항아리’는 청렴과 절제의 상징으로서 한국미의 원형으로까지 불려 지며 선비문화가 형성한 최고의 애장품이다. 이러한 ‘달항아리’는 지금까지 전국 각지의 도요지에서 면면히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회화부분은 서양화 1세대로서 자연주의 화풍을 정립한 거장 선비화가 도천 도상봉 화백(1902〜1977)이 시초이며, 같은 1세대의 김환기, 송응성과 뒤를 이어 고영훈, 강익중 등 많은 화가들이 앞 다투어 그리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달항아리’ 그림이 국내외에 주목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10년 12월 세계최대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스코프 아트페어 마이애미(Scope Art Fair Miami)’에서 최영욱 작가의 작품 달항아리(일명 ‘카르마’) 3점을 구입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게이츠 재단의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 구입으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됨에 따라 고영훈, 강익중, 최영욱, 오관진, 오만철, 문서진, 허진경, 김선, 이기조 등 100여명이 ‘달항아리’ (회화)창작에 천착하고 있다(회화분야보다 더욱 많은 도공들이 달항아리를 창작하고 있음).

 

‘달항아리’ (회화)작품의 (가치)평가는 도자기를 굽는 소성(燒成)과정에서 높은 화도로 구운 뒤 온도가 내릴 때 소지(素地)와 유약의 수축률 차이에서 겉면에 금이 무수히 생기는 빙렬(氷裂)을 어떻게 실제와 같이 리얼하게 표현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달항아리’ 작가들은 (조선)달항아리와 같은 빙열의 오묘함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작품의 가치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화가들은 실제 도자기와 같은 입체감을 살려내기 위해 캔버스 위에 나타나는 현상을 체계화하고, 구축된 데이터에 따라 칠의 두께를 정하고 색을 만들어 가는 등, 그야말로 조선 도공의 심정으로 덧칠에 따른 빙렬 효과를 실감 있게 표현해내기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기법 구상(마련) 등에 노심초사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근간 경매시장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문서진 화백이 ‘어둠속에서도 빛이 나는 기법’ 및 ‘우둘투둘 기법’과 ‘자연광과 인공광이 융화하는 (독창)기법’을 개발하여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달항아리 (회화)분야에서 각종 독창기법 개발 등은 의미 등이 심중하다. 이에 작가노트 등을 중심으로 (독창적)창작기법 등을 살펴보면서, 그의 예술이 나아갈 방향 등을 진단해 본다.

 

꿈에서 피어난 간절한 염원_ 작가노트를 통해 본 문서진 달항아리 변용과정

 

'달항아리' 작가로 표징(表徵)되는 문서진 화백은 지난 28일 “예술사에 기록되어질 작품들의 창작을 다짐하며..”란 제목의 작가 노트를 작성하였다. 주요 내용은 30여년 예술여정(구상시대〜정적시대〜무중력시대〜달항아리시대)에 대한 소회 및 각종 독창적 기법의 달항아리를 창작하게 된 계기 등과, 이를 위한 치열한 과정 등 (달항아리)예술사에 기록되어질 작품 창작을 다짐하는 의미심장한 (자기)기록서였다.

 

달항아리 (작품)시장이 치열함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돌풍을 일으켜가고 있는 문서진 화백의 ‘어둠속에서도 빛이 나는 달항아리’ ‘우둘투둘 기법’ 자연광과 인공광의 융화 기법‘ 등, 각종 독창적 창법을 이루게 된 과정 등은 (달항아리)회화사에 상당한 의미 등을 내포하고 있기에 우선 중요부분을 소개한다.

 

“----(중략)---- 지금부터 1년여 전인 지난 해(2019년) 9월 중순 어느 토요일  오후 화실에서 작업을 하다 지쳐 전기난로를 켜놓은 상태에서 저절로 잠이 들었다. 잠이 든 꿈속에서 ‘달항아리’를 빚어내는 조선시대 가마 현장들과 땀 흘리는 (조선)도공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나타났다. 그 현장은 예술향연의 현장이 아니라 아우성치는 삶(생존)을 위한 장터였다. 그야말로 처절하게 땀 흘리는 조선 도공들의 모습들과 가마에서 막 꺼낸 갖가지 오묘한 ‘달항아리’ 모습들은 한편의 장엄한 드라마였다. 더하여 도공들의 가마마다 각기 독특한 균열(빙렬)을 일으키는 형형색색의 ‘달항아리’ 작품들은 광휘로운 빛을 발하면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수많은 나무(장작)를 태워 1300도를 가열시켜 빚어내는 조선의 도자기는 수많은 균열(빙렬)로 아롱 새겨진 도공들의 혼이었다. 특히, 어떤 작품들은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었다. 실로 충격적 감흥이라 아니 할 수 없었다. 

 

꿈속에서 나타난 (조선)가마 집성촌의 모습은 구워낸 도자기를 바라보는 도공의 모습들이 극과 극으로 클로즈업되었다. 명작을 구워낸 도공의 환한 모습과 불 조절 등에 실패하여 심한 균열과 찌그러진 항아리들을 구워낸 도공들의 일그러진 모습이 순간순간 스쳐갔고, 불량품을 깨트리는 모습 등도 나타났다. 땀  내음 진하게 풍겨나는 노동의 현장에는 아무런 가식과 치장(배경) 등도 없었고, 오로지 ‘달항아리(도자기)’만이 홀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웃음과 한탄의 신음소리만이 광장(가마 집성촌)을 지배하고 있었다---  

 

--(중략) ‘달항아리’에 대해 문헌들과 갖가지 작품(이미지)등을 취합(수집)·연구하면서 독창적인 작품을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꿈에서 홀연히 나타난 아무런 치장(배경) 등도 없고, 수많은 빙렬로 아롱진 원형(原形) ‘달항아리(도자기)’ 및 더하여 어둠속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는 ‘달항아리’는 ‘달항아리’ 작업을 하는 내겐 충격이었고, 작품의 흐름을 바꾸게 하는 일종의 계시였다. 조선도공들이 땀 흘려 만들어 내는 인위적 치장 없는 ‘원상(原像)의 달항아리’, 더하여 빛을 발하는 (작품)창작은 나의 예술이 걸어가야 할 지향점이었다. 공교롭게 꿈의 계시로 나타나 이를 위한 새로운 (예술)여정에 나선 것이다---

 

--(중략) 더하여 빛을 발하는 작품 연구를 거듭하면서 특별한 방법 등을 창안해 내기도 했다. 실제 나의 작품들을 세밀하게 관찰하면 어둠속에서 은은히 빛을 나타내고 있다. 방법들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는 사실이다---

 

--(중략) ‘달항아리’ 작품들이 감동과 울림을 주기 위해서는 수많은 빙렬표현과 명암 및 미세한 굴곡 등을 환상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국내 수많은 ‘달항아리’ 작가들이 이에 고심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통상 ‘달항아리’ 작가들이 바탕처리에 특별한 기법(재료)을 사용하지 않고, 더하여 도자기의 밑면 및 중간 부분 등에 균열(빙렬)을 표현하는 (일반적)방법에서 탈피하여 나는 각종 혼합재료를 사용하며, 바탕부터 아크릴 재료를 (1차)사용하여 색감을 형성한 후 수차에 걸쳐 유화물감으로 마티에를 형성해 나가면서 (특수)안료까지 사용하여 작품들이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는 (독특한)창작기법까지 고안해 냈다.

 

▲ Mind Vessel 90.9×72.7cm. Mixed media. 2020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조선)달항아리’ 그대로라는 감흥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전체를 (엄청난)공력이 요구되는 우툴두툴 기법으로 창작하여 시선을 끌어 모으면서도, 특히 밑면부분의 어두운 자연광과 중간 부분의 인공광을 세심하게 표현하여 작품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였다. 자연광은 현재를 과거 상황(느낌)을 표현한 것이고, 인공광은 과거를 현재 상황(느낌)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자연의 빛깔과 인공의 빛깔이 융화(融和)함으로서 작품들이 마치 고전주의 작품들처럼 무게감과 깊이감이 느껴 질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다.

 

더하여 모기 다리보다 작은 수 만개의 클릭(균열·빙렬) 표현과정에서 경계를 넘어가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를 벌렸다. 클릭(균열·빙렬) 표현의 효과 등은 ‘달항아리’ 작품의 가치를 좌우하는 일종의 생명선이다. 때문에 ‘달항아리’를 창작하는 작가들은 이에 공력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다. 나 역시 독창적인 클릭(균열·빙렬)을 표현해 내기 위해 간절함을 안고 정말 무던히도 노력했다. 마치 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하는 샘물처럼 가슴을 부여잡고 이를 위해 몸부림쳤다---

 

--(중략) 꿈속에서 보여 진 영롱한 ‘원상(原像)의 달항아리’ 창작을 위해 (혼합)재료 연구, (굴절)명암처리, 모기다리 보다 작은 수 만개의 이상의 클릭(균열·빙렬)들의 환상적 처리(표현) 등을 위해 수많은 날들을 지세우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이런 (노력)과정에서 작품들이 마치 조선 불가마에서 갓 구워낸 ‘달항아리’처럼 서서히 농익어 갔다. 새로운 경지로 진입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예술인생을 펼치기 시작한지 3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정적의 시대를 넘어 ‘Zero Mass(무중력)’시리즈를 전개하면서 ‘달항아리’ 작업을 시작한지 20년의 세월이 흘러가는 시점에서 꿈의 계시를 전기로 새롭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누구와도 닮지 않은 또한 누구도 흉내 내거나 모방할 수 없는 조선시대로의 여행을 이끌 수 있는 시원(창의)적 작품창작에 고심, 초기 아크릴 칼라의 바탕색 위에 수차에 걸쳐 유화물감을 입혀 층층의 계단처럼 켜켜이 쌓아올림으로서 마치 고전주의 작품처럼 깊이 있는 색감이 바탕으로부터 흘러나오도록 노력하였다. 더하여 갓 구워낸 듯한 환상적인 명암처리를 위해 심지어 아트지에 도자모형을 만들어 햇빛이나 불빛에 반응하는 빛의 강도 및 굴절(각도)에 따른 명암들을 수차 실험하기도 했다. 실험결과에 따라 밑면을 자연광의 어두운 색조와 중앙을 띠를 두르는 인공광의 밝은 색조로 처리함으로서 융화(融和)속에 울림의 미학이 퍼져 나올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였다. 특히 클릭(균열·빙렬) 표현의 어려움 등은 필설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면서, 

 

‘(조선)달항아리’에 대해 문헌들과 갖가지 작품(이미지)등을 취합(수집)하면서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조선시대 가마의 현장과 어둠속에서 빛이 나는 도자기 등, 오묘한 빙렬로 아롱진 갖가지 원형(原形)도자기를 만나는 꿈을 꾸었고, 꿈의 충격을 현실화하기 위해 ‘빛이 나는 달항아리 창작’ 등, 창의적 기법을 개발하면서 자기예술을 향해 격렬하게 몸부림친 과정을 실감나게 기록했다.

 

작가로서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창적인 예술을 향한 갈망이 지난해 9월 피곤함에 지쳐 화실에서 깜빡 잠을 자다 꿈속에서 나타난 조선의 가마에서 빚어내는 갖가지 영롱한 ‘달항아리’ 작품들과 웃고, 실망하는 도공들의 (모습)출현은 새로운 이정표가 된 것이다. ‘간절한 염원이 꿈으로 피어났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언어조차 없는 꿈은 예술인생의 터닝 포인트 역할을 한 것이다.

 

‘빛의 예술·우둘투둘(융기)·자연광과 인공광이 융화’하는 문서진 예술은?

 

수채물감을 이용한 구상(사실)회화에서 출발한 문서진 화백의 예술은 철학적 사유를 고심하는 ‘정적’시리즈를 거쳐 사물과 사물 사이의 대화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 ‘Zero Mass(무중력)’시리즈를 전개하면서 상반(현실과 환상)된 기표들을 사용하여 현실에서 미래의 꿈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달항아리’ 작업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문서진 화백은 ‘달항아리’ 작업을 시작하면서 우선 ‘달항아리’ 공간에 주변을 감싸고 있는 도시환경들과 자연을 그려내면서 사색과 세상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달항아리’ 공간에 몇 가지의 절제(정제)된 색상을 사용하여 사색적이며 몽환적인 그림들을 그렸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바다의 고요함과 격렬함을 ‘(역사의)소용돌이’라는 주제 등으로 풀어내면서 바다 위에 거대한 달처럼 ‘달항아리’가 부유하는 형상들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환을 거듭하는 과정에, ‘달항아리’ 속에 한 가지 꽃과 열매(과일)만을 담백하게 담아내는 Minimal Art의 경향을 추구하면서, ‘달항아리’ 예술의 원형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표를 던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근원의 예술을 갈망하던 중 우연히 꿈속에서 나타난 조선 가마의 현장과 빛을 발하는 달항아리 등, 수많은 영롱한 빙렬로 아롱져 있는 원상(原像)의 달항아리 작품들에 충격을 받아 타인이 흉내 낼 수 없는 원상(原像)의 독창적인 작품창작을 위해 험난한 예술의 여정에 나선다. 이때부터 생동감 있는 독창적인 작품창작을 위해 밤잠을 설쳐가면서 연구하고 노력한다. 이런 과정에서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특수기법 창안 및 바탕의 아크릴 물감위에 4〜5번에 걸쳐 유화물감을 덧칠하여 마치 오래된 고전주의 명작들처럼 은은함이 울려 퍼질 수 있는 울림의 미학을 달성하였으며, 더하여 자연광과 인공광이 융화(融和)하는 융화미학에 가닿았다. 또한 모기다리 보다 작은 수 만개의 빙렬들은 환상적으로 표출하였으며, 더하여 달항아리 표면을 융기(돌출)기법으로 표현함으로서 마치 조선의 불가마에서 갓 구워낸 듯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런 측면에서 문서진의 (달항아리)작품들은 지금까지 많은 달항아리 작가들이 실행하지 못했던 ‘빛의 예술·우둘투둘(융기)기법·자연광과 인공광의 융화예술’을 달성함으로서 (달항아리)회화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문서진 예술의 창의(독창)적 기법 등과 그의 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본다.

 

수많은 달항아리 작가들에 비교하여 문서진 화백의 우선적 특징은 통상 대다수 작가들은 바탕에 특별한 재료를 쓰지 않고 유화물감으로 칠한 후 연필이나 색연필 등으로 대상을 그려나가면서 도자기의 클릭 등을 문지르는 방법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반면, 문 화백은 바탕을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후 유화를 덧칠해 나가는 과정에서 대상을 먹 등으로 스케치한다.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특히 아크릴 물감 위에 4〜5단계의 유화물감으로 마티에를 형성해 나가지 때문에 고전주의 명작 같은 은은함이 울려 퍼지는 것이다. 이런 기법으로 인해 독보적인 명암 및 과 굴곡의 울림 등이 나타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 Mind Vessel 53.0×45.5 cm Mixed media 2019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특히, 클릭(빙렬)처리 기법 및 효과 등은 단연 압도적이다. 포털사이트 이미지에 나와 있는 수많은 달항아리 작품들과 비교·분석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수 만개의 미세한 클릭 등이 표현되어 있는 작품들은 찾아보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도자기 밑 부분과 중간 부분 등에 수채화식 균열 등이 보여 질 뿐이다. 더하여 도자기 표면의 울퉁불퉁한 돌출(융기)기법은 문서진 만이 표현해 내는 실로 놀라운 공력(필력)이다. 이 신묘한 울퉁불퉁한 돌출(융기)기법으로 인해 마치 조선의 가마 앞에 있는 느낌이다. 하도 자연스러워 만져보고, 혀로서 냄새 맡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서진 만의 특장이다.

 

명암 처리에 있어 문서진 화백은 도자기 밑부분은 어두운 자연광(빛) 중간 둘레(띠)부분은 인공광(빛)으로 처리함으로 빛을 통한 융화(融和)미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밑 부분의 자연광은 현재를 과거(재현)상항으로 표현한 것이고, 중간의 인공광은 과거를 현재 상황으로 표현한 것으로 융화의 미학을 실현하였다. 더하여 중앙의 인공광 바로 밑 부분을 조금 밝게 하여 역광을 효과를 노렸다. 더하여 인공광 주변에 약간 앙증스럽기까지 한 미세한 구멍들은 역사의 시간을 의미한 것이다.“면서 자연광과 인공광으로 명명되는 이중 명암처리의 의미 등을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사실 이중 명암은 다른 작가들에서 볼 수 없는 문서진의 달항리에서만 나타나는 고유한 특징이기도 하다. 중간의 인공광 주변에 간간히 나타나는 작은 구멍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문서진 화백은 운명(꿈)의 계시에 따라 자신만의 독창적 창작기법에 고심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하는 달항아리를 창작하기를 결심하고 이를 위해 실로 엄청난 노력을 했다. 이 노력의 결과로 문서진 화백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달항아리들을 실제로 창작했다. 그의 달항아리 작품들은 어둠 속에서 살펴보면 미세하나마 은은한 빛이 흘러가는 것은 사실이다. 어느 작가도 상상하지 못하였던 실로 충격적인 독창적 기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문서진 달항아리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은 부지기수이다. 독창성 문제와 관련하여, 문서진 화백은 “가장 공력을 요구하는 부분은 미세한 클릭(빙렬)표현과 도자기 표면의 울퉁불퉁한 돌출(융기)기법이며, 다른 작가들과 비교하여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점은 미색의 아크릴 물감을 바탕에 칠한 후 4〜5차례에 걸쳐 (유화)물감 등으로 덧칠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처음의 아크릴 물감이 은은하게 드러나 작품이 마치 오랜 시간이 경과한 고전주의의 명작처럼 울림의 미학의 드러낸다는 것이다. 더하여 명암처리에 있어 자연광과 인공광을 복합적으로 표현함으로서 과거 속에 현재, 현재 속에 과거를 회상(상상)함으로서 달항아리가 상징하고 있는 한국미의 본질을 나름의 물성(색감)언어로 함축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자신의 달항아리 작품들의 특장(독창성) 및 의미 등을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작품 분석 및 작가의 설명 등에서 전달(설명)되어지는 바와 같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문서진의 (달항아리)작품들은 영감이 뿜어내는 신비와 명상의 작품들인 점만은 분명하다. 독창성 및 가공할 필력 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권적이란 사실 또한 부인되어서는 아니 될 객관적 사실이다. 이러한 영감과 독창성이 뿜어내는 작품들은 하도 자연스러워 말문이 막힐 뿐인 경지의 예술이란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실로 절세폭풍적인 작품으로서 마치 조선시대 장작가마에서 갓 구워낸 달항아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도공인지, 화가인지 분간되지 않을 원상(原像)의 예술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붓을 든 신필의 조선도공의 출현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운명의 필연적 흐름과 섭리의 작용에 따라 마침내  ‘빛의 예술·우둘투둘(융기)·자연광과 인공광이 융화’하는 종합예술을 창작했고, 더하여 끊임없는 영감의 분출과 강인한 의지가 그의 예술을 더욱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정말 그는 풍부한 영감과 세련된 필력에 더해 예술의지를 골고루 갖춘 천성의 작가로서, 그의 예술은 잠들지 않고 쉼 없이 전진해 나갈 것이다.

 

그는 섭리의 작용으로 근원예술을 갈구하는 原始林 속으로 몸을 던졌다. 원상(原像)의 예술을 위해 멈춰진 숨결 속에 껍질을 벗어던지고 속살마저 태우고 있는 문서진 화백의 모습은 정말 신필의 붓을 든 조선 도공이 출현이 아닐 수 없다.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그의 손놀림에 의해 찰 라의 순간에 조선의 (불)가마가 끓어오른다. 그의 붓은 그리는 도구가 아니라 명상의 비행선이다. 더욱 정진하여 廣大無邊한 예술을 펼쳐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하길 염원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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