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비어스 라이트박스에서 제조된 합성 다이아몬드의 원자레벨 결함 연구발표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국내외학술대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대만보석학협회(회장 沈湄, Mei Shen) 2020년 학술지에 ㈜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 공학박사)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미보석감정원은 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드비어스(De Beers)의 ‘라이트박스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대한 연구에 대해 다뤘다. 한미보석감정원은 연구에서 원자레벨 결함의 방출 및 흡수와 관련된 분광분석의 중요성과 이를 활용한 천연 다이아몬드와 합성 다이아몬드의 식별, 결정성장 후 색상 처리 유무의 식별에 대한 원자레벨 결함을 라이트박스에서 제조된 CVD(화학기상증착법) 다이아몬드를 기반으로 발표했다. 

▲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   © 박명섭 기자

보석업계에서는 CVD 방법으로 성장된 라이트박스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량이 증가하고 소비자에게 전달될 경로가 보다 용이해 질 수 있음을 강조해 왔다. 라이트박스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드비어스가 연구실에서 제조한 CVD 합성 다이아몬드로서 2018년 9월 ‘라이트박스’라는 이름으로 미주에서부터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라이트박스 다이아몬드는 드비어스 소유인 런던의 E6(Element six)에서 제조되었으며 2020년 여름부터는 미국 오리건주 그레셤(Gresham) 시설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20만 캐럿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로 제품의 제공 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다. 세계의 주얼리 리딩 유통사인 블루 나일에서도 지난달에 라이트박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론칭을 알리기도 했다.

한미감정원의 김영출 원장은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에서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천연 다이아몬드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섞여 유통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성장기술이 눈부시게 발전된다는 것은 기존의 식별 특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될 수 있다”며 “다양한 업체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의 특징에 대해 분석하고 감별에 적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예방책이며 그 중 최고의 방법은 원자레벨 결함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바른 식별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기호에 따라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도 양립될 수 있는 건전한 시장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미보석감정원은 이번 발표로 국내 감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대만보석학협회로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았다. 김 원장은 “보석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면서, “정교한 합성 등 신소재들이 많이 개발됐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색이나 투명도, 광택 등 인공 처리된 상품들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기에, 보석감정원의 과학화, 고도화, 전문화가 필연적이고, 글로벌 상품으로 향후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는 시스템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미보석감정원은 글로벌 감정기관을 지향하면서, 보석전문학술지인 GIA, Gem-A(FGA), GAHK, ICA 등에 국내 최초로 게재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에 지금까지 183편의 방대한 양의 연구발표와 연구개발(R&D) 수행실적 및 보석감정 특허 등에 투자를 매진하고 있다. 국내 감정기관으로는 유일하게 ICA(세계보석협회)에 2001년 가입해 20년동안 활동 중이며 윤리규정 준수인 AEM(Accredited Ethical Member) 로고 사용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한편, 국내 보석감정원은 10여 곳이 있으며, 한미보석감정원은 1982년에 설립돼 감정기관 최초로 ISO 9001 국제인증을 획득했으며, 감정기관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제20071859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당시 불모지인 국내 보석감정 시장을 세계시장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공학박사인 김영출 원장은 연구 성과 및 소비자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장상 △산업부장관상 △서울시장상 △서울시 의장상 △종로구청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국립 한국복지대학교에서 특임교수로 재임하며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