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화백 60회 개인전 개막…코로나19 속에서도 열기

차가운 예술의 겨울을 녹인 박진우 개인전…새로운 전시 패러다임 구축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12/03 [11:47]

박진우 화백 60회 개인전 개막…코로나19 속에서도 열기

차가운 예술의 겨울을 녹인 박진우 개인전…새로운 전시 패러다임 구축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12/03 [11:47]

차가운 예술의 겨울을 녹인 박진우 개인전…새로운 전시 패러다임 구축 

 

박진우 화백의 제60회 개인전 ‘THINK-MEMORY전’이 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 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에서 개막됐다. 전시는 오는 8일까지이며, 전시작품들은 2019〜2020년 사이에 창작된 ‘THINK -MEMORY’ 연작 50여점이다. 100호 10점, 120호 2점, 200호 1점 및 10〜50호 20여점 및 드로잉 등으로 THINK 연작부터 2019년부터 더욱 다양해진 MEMORY 연작까지로서 박진우 예술의 변화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 박명섭 기자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기승 속에서 개막된 화제의 전시로 미술계 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승 속에서 과연 전시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를 우려하면서 개막식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전시 작품을 보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시시각각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THINK -MEMORY’ 연작 시리즈 작품들을 감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을 더 몰려들어 전시장은 붐비기 시작했다. 전시장 앞에서 안내요원들이 방역수칙에 따라 관람객들을 통제하지 않았더라면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인원 초과 등을 염려하여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 밖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차가운 예술의 겨울에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박진우 예술에 대한 관심표명이자, 예술에 대한 뜨거운 갈망의 분출인 것이다.

 

전시 축하를 위해 하철경·이범현 전·현직 예총회장, 제25대 미협이사장 (출마)후보자(이광수, 김형식, 양성모, 허필호)나 대리인, 신항섭 미술평론가,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장, 왕열 교수, 미협 서울지회장을 비롯한 용산, 종로 등 각 지부 미술협회장 등, 미술계에 나름 비중 있는 인사들이 다녀가거나 개막식에 참석했다. 양재희 디렉터의 사회에 따라 신항섭 평론가, 마포문화원장, 제25대 미협이사장 (출마)후보자 또는 대리인 등의 축사가 이어졌고, 이후 박진우 화백이 이번 전시(제60회 개인전)의 의미와 자신의 예술세계를 설명하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코로나19의 기승 속의 예술의 겨울에 열린 박진우 화백의 개인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켜 예술의 겨울을 녹이면서 유쾌하고도 신명난 감상의 장을 선물한 것이다. 그야말로 차가운 예술의 겨울을 녹이면서 새로운 전시패러다임을 구축한 것이다. 

 

순정한 창조행위에 대한 기대…차가움 속에 희열이 넘쳐난 전시회 

 

행사 진행과정에서 본지는 박진우 화백의 예술세계와 전시의 의미 등을 살펴보기 위해 박 화백과 인터뷰했다. 

 

제60회 개인전을 축하드린다. 전시작품들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2019년에서 2020년 창작된 <THINK-MEMORY>연작으로 200호 1점, 120호 2점, 100호 10점, 50호 5점과 10〜30호, 드로잉 등 50여점이다.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전시 결정 및 준비 등에 많은 어려움 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바,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많은 걱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9월부터 주변에서 전시 취소나 연기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1년에 1회 정도 개최하는 개인전 개막에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곤 했다.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어 감사드린다.

 

  © 박명섭 기자


코로나19의 기승에서 전시회를 진행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모든 예술분야가 잔뜩 움츠려들어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씨라도 지피고 싶어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다. 예술인으로서의 일종의 사명으로 생각되어 어려움을 감수하고 전시회를 개최한 것으로, 이는 나의 (예술)철학이기도 하다. 

 

전시작품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 등은 어떠한가?

 

예술작품들의 전달하려는 궁극적 목적은 감동의 전달이다. 나의 경우도 이에 포함됨은 물론이다. 이번 전시는 <THINK-MEMORY>연작들로서 (나의)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걱정과 욕망을 벗어나 잃어버린 감수성을 회복하면서 어머님 품속 같은 아늑함을 전달하기를 갈망한다. 아무튼 작품들이 감성회복과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한 사유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갈망하면서 그림들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연간 15〜20회에 걸쳐 각종전시(개인전, 단체기획아트페어 등)를 하는 등 놀라운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바, 이런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작가는 쉼 없이 작품을 창작하여 전시를 통해 이를 평가 받아야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깨어있는 작가정신’이 창작에너지의 원천인 것이다. 이러한 ‘깨어있는 작가정신’에 기초한 생활습관이 일상의 모든 것을 작품과 연결시켜 나가는 바람에 작은 느낌에서도 영감을 불러와 (나의)예술 창작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름의 굴곡은 있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꿈을 그려왔다. 나의 예술이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리면서 행복한 상상을 불어왔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작품의 변화(변용)과정은 어떠한가?

 

나의 예술은 어린 시절 초가집 생활에서의 갖가지 추억과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및 소박함속에서도 웃음을 피우는 넉넉한 인심 등, 목가적 생활에 대한 기억(향수)에서 출발했다. 구상시대를 거쳐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회색의 도시 공간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감성의 기억을 그려나가는 것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 및 ‘생각(Think)시리즈’인 것이다. 특히, 2019년부터 미래의 꿈과 우주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즉, 추억과 행복(상상)을 모두를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들은 구체적으로 어떠한가?

 

구상시대에서 출발한 나의 예술은 ‘읽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 시리즈를 거쳐 ‘THINK시리즈’ 시대를 개척하면서 다양하게 변용되어 왔고, 2019부터 상상과 행복의 ‘THINK시리즈’를 창작하기 시작했다. 이는 회화로서의 ‘THINK시리즈’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조각‘THINK시리즈’를 (본격)계획하고 있으며, 영상작업까지 생각하고 있다. 기억과 꿈(상상)의 회화 ‘THINK시리즈’ 및 입체(조각) ‘THINK시리즈’와, 더 나아가 영상예술까지 펼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즉, 종합(융합) ‘THINK시리즈’로의 지평개척이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바람직한 예술가의 삶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추가적으로 할 말은?

 

예술가들의 사명은 명작들을 많이 창작하여 남기는 것이다. 사실 예술의 세계는 제자도 스승도 없으며, 오로지 (독창적)작품만이 냉정한 평가기준이다. 이를 위해서는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울 수밖에 없다. 예술가들은  깊은 명상의 통해 영감이 분출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예술의지를 보여야 한다. 사실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예술가의 삶은 너무나 고달프다. 이런 세파로 인해 수많은 예술가들이 예술의 길을 포기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이 현실이다. 영혼이 방황하는 수많은 예술인들에게 ‘깨어있는 작가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예술)동행을 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리고 싶다.

    

인터뷰를 마친 후 작가로부터 몇 점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작품의 창작 배경과 의미 등을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예술가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더하여, “차가운 예술의 겨울,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작은 불씨라도 지피기 위해 전시를 결정했다. 이것은 기백이 아니라 예술가로의 사명이며, 나의 예술철학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열기가 일어날 것이고, 신도 도와 줄 것이다”면서, 열변을 토하는 그의 모습은 고난을 극복하려는 예술투사의 면모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정말 ‘천성(天成)의 작가’로 거듭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 박명섭 기자


누차 언급한 바와 같이 박진우 화백은 매번 새로운 작품으로 주변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누구의 것과도 닮지 않는 독창성이 담보된다. 이런 측면에서 그의 예술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순정(純正)한 창조행위이다. 이는 코로나19의 기승 속의 차가운 예술의 겨울에 개막된 이번 전시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순정(純正)한 창조행위가 차가운 겨울을 녹이면서 어떤 열기를 불러일으킬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어둠이 더욱 짙게 깔리면서 모두들 축제의 무대를 떠나가고 있었다. 떠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희열이 넘쳐나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차가운 겨울전시에 몰려든 사람들의 희열은 이번 전시의 가늠자처럼 보였다. 이번 전시가 예술의 겨울을 녹일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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