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 계좌사찰 사실 아냐” 공식 사과

“대립하는 상대 악마화, 확증편향 빠져…부끄럽다”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1/22 [17:11]

유시민 “검찰 계좌사찰 사실 아냐” 공식 사과

“대립하는 상대 악마화, 확증편향 빠져…부끄럽다”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1/22 [17:11]

“대립하는 상대 악마화, 확증편향 빠져…부끄럽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금융거래 정보를 사찰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겠다며 “정치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나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1년 만의 사과였다. 

 

▲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모습. (사진제공=노무현재단)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24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에서는 수차례 사실 무근이라 반박했지만 유 이사장은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 강력부 쪽에서 봤을 가능성이 높다며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노무현재단 후원회원들과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정부여당이 추진한 검찰개혁 정책이나 그와 관련한 검찰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에도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해야 한다”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하본 결과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어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며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어긴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많이 부끄럽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유 이사장은 “저의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겠다”며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정치 현안에 대한 절필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의 사과와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은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부득이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고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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