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TCS국제학교 발 확산…제2의 신천지 될까

대전 IEM국제학교 133명, 광주 TCS국제학교 109명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1/27 [10:12]

IEM‧TCS국제학교 발 확산…제2의 신천지 될까

대전 IEM국제학교 133명, 광주 TCS국제학교 109명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1/27 [10:12]

대전 IEM국제학교 133명, 광주 TCS국제학교 109명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 코로나19 확산의 핵으로

들끓는 여론 “교회라면 이젠 치가 떨려” 맹비난 쇄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확진자가 133명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100여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며, 선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이 대규모 지역감염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500명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다시 500명 이상으로 치솟게 됐으며, 거리두기 완화방침에 대해 고려하던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당초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고려했지만, 확진자 급등으로 고심이 깊어졌다. (사진=국무총리실)   

 

지난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IM선교회와 관련된 광주의 TCS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가량 무더기로 나왔다. 전날 자정 전까지 10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27일 0시 이후 9명이 추가돼 현재 109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해당 시설은 IM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여기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합숙생들이 단체생활을 이어왔는데 양성판정을 받은 109명 중 광주지역 거주자가 55명, 타지역 거주자가 54명으로 나타났다. 

 

비인가 교육시설은 공식적으로 인가를 받은 학교나 학원, 교회 등이 아니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규제 밖 사각지대로 볼 수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해당 시설에 대한 별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들이 좁은 시설에서 다닥다닥 붙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것도 모자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관련 지침을 대놓고 어긴 것이다. 

 

TCS국제학교 이전에는 동일하게 IM선교회와 연계된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바 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IEM국제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71명으로 집계 됐으며, 이들은 16일 강원 홍천군 교회로 이동한 뒤 25일 일제검사에서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학교에 머물던 학생들이 홍천군 내의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의 시설 30여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을 계기로 지역감염이 확산될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서울의 한 카페 앞에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붙어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교회라면 이제는 치가 떨려”…분노하는 여론

거리두기 단계 완화하려던 정부, 고심 깊어져

한계 몰린 소상공인들 분통 “다 죽게 생겼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아예 개신교, 나아가 기독교 전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집단생활을 지속해왔던 BTJ열방센터, IEM국제학교, TCS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기 이전에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확진 사례가 끊이질 않았다. 

 

물론 개신교 측에서는 이들이 이단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단이냐 아니냐 보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 피로감을 넘어 염증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교회라면 이제 지긋지긋하다”, “교회 때문에 소상공인들 다 죽어간다”, “십자가만 봐도 치가 떨린다”, “교회에 구상권 청구하라”, “이제 교인이라 하면 색안경을 끼게 된다”라는 등 날선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미 한계에 몰릴 대로 몰린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마당에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종교시설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자 “지침 지키는 사람만 바보됐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정부도 고심이 깊어졌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만큼, 다음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주중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최근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수가 300명대로 줄어들면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했던 정부였지만, 또다시 종교 관련 교육시설 등에서 확진자수가 급등하면서 당초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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