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로레알 등 합심

환경 위해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제품용기 투명·흰색으로 개선하고 리필제품 확대키로

대한화장품협회와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이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 탈피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들을 퇴출시켜갈 예정이다. 

27일 대한화장품협회 및 아모레퍼시픽 등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을 위해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기업들과 기관들. (사진제공=대한화장품협회)

이니셔티브 선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Beautiful us, Beautiful earth’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4대 중점목표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RECYCLE)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REDUCE) △리필 활성화(REUSE) △판매한 용기의 자체회수(REVERSE COLLECT) 달성을 위해 10대 액션플랜을 실행한다.

10대 액션플랜에는 단일소재 또는 소재 단순화로 제품용기를 투명 또는 흰색으로 개선하고 재활용이 쉬운 구조로 개선하는 내용과 함께 재생원료·바이오 원료 사용과 용기 중량 감량화, 리필제품 확대 및 리필 전용매장 도입, 자사제품 역회수와 공동수거 캠페인 실시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이러한 행동에 나선 것은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인 플라스틱 포장재로 인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화장품 기업이 솔선수범 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환경부의 자원순환 정책에 맞춰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이니셔티브에 함께하는 서울YWCA,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연대는 화장품 업계의 이니셔티브 선언을 응원하며 성과관리나 방향성 논의 등 이니셔티브 시행과정에 적극 참여해 모니터링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는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이니셔티브 성과관리, 시행방안 논의를 위해 업계·시민단체·정부·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매년 수행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는 “로레알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2030 지속가능경영 목표인 ‘미래를 위한 로레알’을 발표한 바 있다”며 “자원이 한정적인 지구의 한계를 존중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당사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은 2030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겠다. 특히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과 재사용이 쉽도록 하는 Less Plastic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애경산업은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패키지와 환경을 배려하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는 “포장재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가 되도록 ZERO 플라스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 서경배 회장은 “이번 선언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절감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업계의 고민이 결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화장품 기업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독려할 예정”이라 말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