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생폼사 前인사 '황교안∙윤석열' 야권 재편할까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3/05 [09:46]

폼생폼사 前인사 '황교안∙윤석열' 야권 재편할까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1/03/05 [09:46]

▲ (좌)황교안 전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문화저널21 DB


윤석열 前검찰총장이 정치행보를 시사한 가운데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황교안 전 대표까지 정치권 복귀를 시사하면서 전직 인사들을 중심으로 야권이 재편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치행보 시사한 윤석열 전 총장

윤석열 모시기 국민의힘 “방향성이 같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4일 사임하면서 정치로의 복귀를 시사했다. 윤 전 총장은 사임사에서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형사법 집행 기능은 국민 전체를 위해 공평하게 작동되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다”라고 강조하면서 “형사사법 제도는 한 번 잘못 설계되면 국민 전체가 고통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사임사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사실상 정치인으로서의 변신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윤 전 총장은 꾸준히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 링크되면서 정치권에 이름을 낙인시킨데다, 지난해 12월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정직을 의결했을 당시에도 정시 출근해 소상공인을 위한 형사법 집행 수위 조절을 주문하는 등 민생행보를 시사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줬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정치인 윤석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사임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의 첫 행보를 환영하는 태도를 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힘을 합칠 수 있다면, 헌정질서 수호와 법치주의 수호 노력이나 방향성이 같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입당 고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본인의 뜻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답변을 했다.

 

윤석열 입지 커지기 전에 등판하자(?)

같은 날 황교안 전 대표 정계 복귀 시사

 

총선 참패로 정계를 떠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윤 총장이 사임을 한 4일 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황 전 대표는 4일 3개월 만에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보잘것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정계 복귀를 선언하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찬탈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국민 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들”이라며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시키려 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한 비판조의 생각을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어 이육사의 시 광야 전문을 올리고 “초인을 부르던 이육사 선생은 빼앗긴 산하를 찾기 위해 스스로 초인의 길을 걸었다. 한 세기 지나 그 자리에 선 저는 나라가 다시 나락의 길에 들어섰음을 한탄한다”며 “그들로부터 국민 주권을 회복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4.15총선에서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황교안의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당시 황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의 전투라며 정권 심판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리라는 오명이 지워지기도 전에 역으로 정권심판을 외친 탓인지, 결과는 참담했다.

 

총선 패배 후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측근 정치인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지속해서 타진해 왔지만, 빈번히 외부로 알려지면서 반성이 없다는 작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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