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 대규모 회고전 연다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1/10/27 [10:41]

국립현대미술관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 대규모 회고전 연다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1/10/27 [10:41]

▲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 전시 전경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953년 자화상부터 1985년 작고하기까지의 작품 및 자료 200여 점

1950년대 이후 미발표작 공개 및 미술과 문학의 연관 관계 조명

10월 27일부터 2022년 2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여성화가 최욱경의 대규모 회고전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를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는 최욱경(1940~1985)의 예술 세계 전반을 재조명하고, 미술 교육자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작가의 전방위적인 활동 이력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마련된 회고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업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루이스 캐럴(Lewis Carrol, 1832~1898)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작가의 시집 등 미술이 문학과 연계되는 다층적인 지점들에 주목해 그의 작업 전반을 새롭게 읽어보고자 한다. 

 

최욱경은 1940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예고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63년에 도미(渡美)했고, 미국 유학 후 현지에서 화가이자 미술 교육자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1965년에는 ’작은 돌들(Small Stones)‘이라는 영문 시집을 출간, 문학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1970년대에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작품 창작과 강의를 병행했고, ’앨리스의 고양이‘를 비롯한 시 45편을 수록한 국문 시집 ’낯설은 얼굴들처럼‘(1972)을 출간하기도 했다. 1979년부터 1985년 작고할 때 까지는 영남대와 덕성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산과 섬을 주제로 한 회화 작업 제작에 몰두했다. 

 

최욱경은 1980년대에 뉴욕, 교토, 파리 등 해외에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국제 전시에 다수 참여하면서 당대의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작고 이후에도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암갤러리 등에서 작가를 추모하는 회고전(1987)이 개최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미술가, 교육자,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욱경은 주로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영향을 수용한 미국적인 화가’ 혹은 ‘요절한 비극적인 여성 작가’로 인식되어 왔다.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는 이전의 평가들과는 달리 그의 작업을 동시대 현대미술 및 문학과의 관계를 통해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최욱경의 예술이 위치한 좌표를 재탐색하고자 했다.

 

전시는 크게 4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미국이라는 원더랜드를 향하여’, ‘한국과 미국, 꿈과 현실의 사이에서’, ‘한국의 산과 섬, 그림의 고향으로’ 3개의 주제 공간은 연대기별로, 마지막 ‘에필로그. 거울의 방: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자화상 작품 및 기록물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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