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풀렸다더니..."…양주에서 파주까지 원정 주유 가는 화물차들

공급정보깜깜, 화물 운전자 " 요소수만 구입 눈치 보여 경유 200L 주유하고 구입" 소형차는 안팔아

이윤태 기자 | 기사입력 2021/11/14 [16:46]

"요소수 풀렸다더니..."…양주에서 파주까지 원정 주유 가는 화물차들

공급정보깜깜, 화물 운전자 " 요소수만 구입 눈치 보여 경유 200L 주유하고 구입" 소형차는 안팔아

이윤태 기자 | 입력 : 2021/11/14 [16:46]

▲ 13일 오후 양주시 유양동의 한 주유소 요소수 탱크에 품절 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이날 화물차들이 줄지어 들어 왔지만 요소수는 구매하지 못했다.  © 이윤태 기자


“300킬로 가려면 요소수가 10리터씩 들어가는데 요소수 있는 주유소가 없어요 여기 양주에서 파주까지 다녀왔는데 그나마 경유를 200리터 이상 주유해야 요소수를 팔아요”

 

13일 오후 경기 양주시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자 박도종씨 (62세)는 “뉴스에서는 요소수 다 풀었다는데 양주바닥을 다 돌아다녀도  요소수 있는 주유소가 없어서 당장 내일이 걱정“ 이라고 하소연 했다.

 

인근에서 순대국집 식당을 운영하는 서종범 씨(58세)도 최근 SUV차량을 새로 뽑았다. 서 사장은 “시장도 가고 출퇴근도 해야 하는데 요소수가 없어 차를 세워두고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다” 면서 “우리 같은 소형차 운전자도 걱정인데 대형 트럭을 생계로 삼는 분들은 어떨지, 도대체 정부는 이지경이 되도록 뭐했는지 모르겠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은 정부가 전국 주유소 100여 곳에 차량용 요소수 180만L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받았다는 주유소와 화물차주 는 만날 수 없었다.

 

양주시 유양동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 문의를 공급처에 매일 하고 있지만 오늘은 아예 전화도 안 받는다”며 요소수가 공급된다는 주유소가 어딘지 또 언제 공급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화물차 운전자 정씨는 L당 1.000원꼴 하던 요소수를 L당 2.900원에 구입했다. 정씨는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했다는데 화물차 유가보조금만 빼가고 정작 주유소에서는 혜택을 못 봤다” 면서 “동네 구멍가게도 필요한 물건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 하는데 이지경이 되도록 몰랐는지 이래서야 어떻게 믿고 따라가야 할지 모르겠다.” 면서 당국의 유류 세 인하 조치와 요소수 확보, 공급 대응을 질책했다.

 

정씨는 내일 강원도 영월 가는 화물운송이 예약되어 있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볼 계획”이라며 주유소를 떠났다.

 

한편, 정부는 이날(13일) 오전 6시부터 롯데정밀화학에서 차량용 요소수 약 180만L를 화물차들의 이용이 많은 전국 주유소 100여곳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힌바 있다. 1회 30L씩 화물차 6만대가 주입할 수 있는 물량이지만 실제 수요자가 언제 어디에 요소수가 공급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문화저널21 이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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