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30원 넘겨…한은 “과거와 달라”

한국은행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 양호” 우려 경계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2/09/26 [15:26]

원달러 환율 1430원 넘겨…한은 “과거와 달라”

한국은행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 양호” 우려 경계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2/09/26 [15:26]

▲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한국은행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 양호” 우려 경계

외환위기‧금융위기 때와 달라, 일단 원화 ‘선방’ 중 

“물가 5~6% 지속 가능성, 환율 추가압력으로 작용”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해 오후 2시45분 한때 1433.3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이다.

 

높은 원달러 환율로 국내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에서는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과거 두 위기와 다르다”며 외환위기‧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했다. 

 

2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 

 

각국 통화의 실질가치를 나타내주는 지표인 실질실효환율은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수치상으로는 일단 우리나라 원화는 2010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원화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날 장 시작부터 1420원을 넘어선데 이어 1430선 마저 돌파한 상태다.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최근 환율 상승 국면에도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과거 두 위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2001년 미국 닷컴버블 붕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네차례 정도 환율이 급등했는데, 이중에서 환율이 1400원 선을 넘긴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두차례 뿐이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우리나라 국내 경제의 구조적 부실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하락이 영향을 크게 미쳤는데 1997년 당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월에 A3 등급이던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12월 투자부적격 등급인 Ba1까지 떨어뜨린 바 있다. 1997년 9월 말 914.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2월23일 1962.0원으로 53.4%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그 여파로 금융위기가 발생, 동유럽 국가의 신용위험 등이 가중되면서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쳐 2008년 8월말 1089.0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2009년 3월2일 1570.3원으로 30.7%나 뛰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선을 뚫은 것에 대해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대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과거의 외환위기‧금융위기 등과는 다르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실제로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최고수준인 Aa2다. 

 

다만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5~6%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나 교역비중 등을 고려한 실효환율의 절하폭은 크지 않았으며, 긴 시계에서 보아도 평균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과도한 우려는 경계했다.

 

그는 “내년에도 국내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경상수지가 9월 들어서는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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