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28일부터 6월1일까지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프랑스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의 구출견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편견을 넘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해외 입양 이후 변화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사진전에서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골든 리트리버 ‘줄리엣’을 포함한 구출견 17마리의 구조 후 사진과 구조 전 그들이 지내던 개 농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한국HSI가 구조하여 해외로 입양을 보낸 개들이다.
작품에서 이 구출견들은 작가 소피 가먼드가 직접 만든 수제 목걸이나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목에 걸린 장신구는 결혼 반지처럼 구조된 개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약속을 의미한다. 또한, 구조된 개들이 입양된 환경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피 가먼드는 지난 2014년 강아지가 샤워한 모습을 촬영한 ‘웻 도그(Wet Dog)’ 시리즈로 ‘소니 세계 사진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위험한 견종으로 인식된 핏불에게 화관을 씌운 ‘화려한 핏불(Flower Power, Pit Bulls of the Revolution)’이라는 사진들로 ‘국제 사진 어워드’ 등 유명 사진전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소피 가먼드 작가는 “2019년 한국HSI와 함께한 개 농장 방문은 내게 큰 영향을 줬다. 개들이 처해 있던 열악한 환경도 충격적이었지만,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개들이 발산하고 있는 삶을 향한 끊임없는 회복력 또한 내게는 매우 감명 깊었다”며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서울에서 관련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한국HSI 이상경 팀장은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 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번 구출견 사진전을 통해 개 농장 철창 뒤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며 “개 농장의 개들은 대중들에게 추상적인 이미지로 존재한다. 소피 가먼드의 작품은 한국HSI의 구조가 아니었다면 식용으로 운명을 달리했을 개들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들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반려견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사진전 ‘편견을 넘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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