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청사 전경   ©포천시

싫든 좋든 포천에 오는 드론사령부

사회적 자본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정부주도 지원 확대 주목해야

백영현 포천시장이 드론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해 지난 12일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가 찬반 논란은 있지만 대체로 차분히 상황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부가 드론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드론사 창설 환영’ 발표에 포천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발표는 드론 산업이 군사 분야뿐 아니라 농업, 산림, 건설, 공공안전 등 각종 산업군에서의 활용 가치가 부각 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드론 관련 주변 산업인 모터, 베터리 등 부품부터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 경기도 드론 산업의 전초 기지로 꼽힌다. 같은 해 국토부는 전국 15개 지자체 33곳을 ‘드론특구’ 로 지정했다. 지난 4일에는 국토부가 대전 충남지역을 포함하는 제2차 드론 특구를 추가지정 하면서 전국 23개 지자체 47개 구역으로 늘어났다. 

지자체 들은 이미 드론 산업을 지역 성장을 위한 첨단미래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조례와 인프라 확충, 정부지원 등 드론 관련 기업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엊그제 백영현 시장이 포천 시민들은 지난 70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만큼 드론작전사령부창설을 계기로 대신 UAM(도심항공모빌리티), MRO(항공정비) 등 민관군 첨단 드론클러스터의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겠다고 했다. 오랜 기간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올 초 정부는 4대 방산 선도국 도약을 위해 민·군 협력으로 미래첨단기술 중심의 도전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방위산업 경쟁력의 기반을 우주까지 확장하는 동시에, 민간이 주도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1조 5천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무인기 대응 등 안보·경제적으로 중요한 단기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민·군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드론 산업의 2030년 세계 시장 규모가 125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드론 시장도 오는 2030년까지 2조 3000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게 정부의 목표다. 

포천시에 들어설 드론작전사령부 위치는 설운동 옛 6공병여단 부지다. 도심 한복판이라는 입지에 우려가 있었지만 드론 등의 비행체를 운용하는 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싫든 좋든 드론사령부는 포천에 온다. 반대한다고 막을 수도 없다. 기왕에 드론사령부 창설이 확정된 만큼 최첨단 방위산업 R&D 단지 조성을 위한 분명한 지원을 약속 받는다면 지역 발전에 기여 하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할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드론 하면 ‘포천’을 떠올리게 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나 안보를 위해서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문화저널21 이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