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핵 임종석, 사지(死地) 출마 거부 후 무소속 출마할까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2/23 [09:54]

갈등의 핵 임종석, 사지(死地) 출마 거부 후 무소속 출마할까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2/23 [09:54]

극심한 공천갈등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갈등의 최대 뇌관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지역구 정리다.

 

임 전 실장의 지역구 정리를 위해 19일 안규백 전략공관 위원장이 험지(사지인) 송파 갑 출마를 요청했고, 이에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입장을 내세워 거절한 것을 이미 알려진 일이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전략지구로 지정한 중·성동갑을 임 전 실장에 내 줄 수는 없는 일이고, 송파 갑을 받지 않으면 공천 탈락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이런 당의 움직임에 임 실장은 ‘일전 불사하겠다.’라며 무소속 출마까지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성동구 노인회 정기총회장에 민주당의 파란색 점퍼를 벗어 던지고 검정 양복차림으로 지지(선거운동)를 호소했다.

 

1980년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임수경의 평양축전 참가 등을 지휘하여 3년 6개월 복역한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지도부와 출마 지역구를 타결하지 못해 탈당 무소속 출마(중·성동 갑)를 강행한다면 22대 총선 최대 센세이션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와 임 전 실장의 마지막 힘겨루기는 어떻게 될까?

 

▲ 임종석 © 문화저널21 DB

 

사지로 내모는 당 방침 수용 불가

탈당 시사 속 임종석 지역구 어떻게 정리될까?

 

현재 민주당은 출마예상자 중 몇몇 뜨거운 감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지원, 정동영, 유성엽, 노영민, 추미애, 임종석 등등이다. 이중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임종석 전 실장이다. 임 전 실장이 송파 갑 출마 요청을 거절, 탈당하여 중·성동 갑 출마를 강행하면 문재인·이재명 협조가 깨지면서 새로운 격랑 속으로 빠져들면서 민주당의 참패를 촉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은 추미애 전 대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을 여전사 3인방이라 칭하면서 수도권 전략공천을 예고했고(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추미애·전현희·이언주 모두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추미애·전현희·이언주의 지역구 선정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 올드보이 들인 박지원, 정동영, 유성엽 후보들은 무리하게 주저앉힐 상황은 아니기에 경선 일자를 미루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 대신 청주 상당구 출마를 선언한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대해선 강하게 불출마를 요청하면서 답을 기다리고 있다. 청주 상당구에는 민주당의 노영민, 이강일, 이현웅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노영민. 이강일 양 강 구도이고, 전 정부 책임론 등을 내세워 노영민 후보가 컷오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컷오프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컷오프 파급력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노영민 전 실장이 출마 선언한 청주 상당구는 국민의 힘 정우택 의원이 오차범위 언저리에서 우세 국면이기 때문에 누가 출마해도 탈환차제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므로 민주당이 목을 맬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임종석 전 실장을 제어하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임종석 의원으로선 송파 갑이 험지가 아니라 표 차가 20% 정도 벌어질 수 있는 사지 중의 사지다. 제19대 총선(2012.4)에서 당의 주류(친문 세력)의 요청으로 통일부 장관 및 제17대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후보가 강남을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에게 20% 이상 차이로 대패했다. 임 전 실장은 송파 갑에 출마하면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직감하고 있다.

 

그러므로 임 전 실장으로선 사지인 송파갑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임 전 실장을 주말경 뜻을 결정해 다음 주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이재명 대표 측에 공천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사실은 여의도 정치권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명문 대결의 시한폭탄이 임종석이다. 

 

주말 숙고를 거친 입장표명이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일 가능성도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0% 하위 평가들이나 컷오프 대상자들의 탈당 등과는 궤를 달리하기에 민주당 지도부로선 어떻게든 임 전 실장의 탈당을 막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당 지도부의 입장을 변경하여 임 전 실장이 희망하는 중·성동갑을 내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탈당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고 있는 임 실장 문제는 민주당의 최대 공천 뇌관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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