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되는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 연임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를 결정한 이후 경찰 수사 대상자들이 고스란히 자리를 연임하거나 계열사만 이동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 후보를 뽑아 준 것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 및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건을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또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포스코홀딩스의 사내이사 후보로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재추천됐다. 사외이사의 경우 7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3명인데, 이중 '6년 이상 임기 제한' 조항에 걸리는 1명을 제외한 2명이 연임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가 그 대상이다.
문제는 이들이 현재 '해외 호화 이사회'와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 호화 이사회'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내이사는 최정우 회장, 김학동 부회장, 정기섭 사장, 김지용 원장, 유병옥 부사장 등 5명이다. 사외이사는 박희재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 김성진, 유영숙, 권태균, 유진녕, 손성규, 김준기 이사 등 7명이다.
'백두산 호화 이사회'와 관련해서는 최정우 회장, 장인화 후보, 김학동 부회장, 정창화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전중선 상임고문 등 사내이사 6명, 김성진, 박희재 등 사외이사 2명이 경찰 조사 대상이다.
이날 포스코그룹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을 맡았던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는 돌연 사임했다. 경찰조사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단행된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에도 경찰 조사 대상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건설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신임대표가 됐다. 전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파이널리스트 6인에 들기도 했다. 전임 포스코 대표이사였던 김학동 포스코 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고문으로 변경됐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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