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경제 살리기, 동시 추진”

반도체 클러스터 포럼서 482조 투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비전 제시

강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24/12/10 [21:44]

김동연 지사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경제 살리기, 동시 추진”

반도체 클러스터 포럼서 482조 투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비전 제시

강영환 기자 | 입력 : 2024/12/10 [21:44]

▲ 10일 판교에서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포럼’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의 비전과 함께 현 시국에서 경제와 정치를 아우르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 육성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0일 판교에서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포럼’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의 비전과 함께 현 시국에서 경제와 정치를 아우르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비상한 시국에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민생과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시간이 정치의 시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한국 경제가 처한 위험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축임을 강조하며, 이를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는 수출의 20%, 설비 투자의 42%를 차지하는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경기도는 지난 2년간 34조 5000억 원의 반도체 산업 투자를 유치하고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의 R&D센터를 모두 경기도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2047년까지 482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라며, 이를 통해 경기도를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용인 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 일반산단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화성, 평택, 용인, 성남 등 반도체 관련 주요 거점 도시들과 협력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수와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독자적인 밸류체인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미 1조 2,000억 원 규모의 G-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를 집중 육성하고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판교를 중심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클러스터를 적극 추진해 판교가 팹리스 르네상스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클러스터 포럼서 482조 투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비전 제시 /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또한 혁신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창의적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인력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며, “경기도는 올해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춘 2,000명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 정치적 혼란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환율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이탈하며 글로벌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위기를 부추기는 상황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와 경제는 분리될 수 없다. 정치적 안정을 이루어야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며, “경기도는 경제적 리더십과 정치적 해법을 동시에 모색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중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신뢰를 회복하려는 장기적 비전을 담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경기도의 산업 육성을 넘어, 정치와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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