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기자단 팸투어 성료…문화·역사·농업 어우러진 지역 탐방태백산맥문학관부터 스마트팜까지…전통·혁신 공존하는 보성의 가치 재조명
보성군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기자단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보성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의 후원으로 기획되었으며, 보성군이 보유한 문학, 생태, 전통 건축, 차 산업, 첨단 농업 기술 등 다양한 문화·산업적 가치를 탐방하는 기회가 되었다.
보성의 문학적 유산, 태백산맥과 근현대사 현장을 따라
팸투어 첫날, 기자단은 태백산맥문학관을 방문해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담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작품의 배경을 살펴보았다. 문학관에는 작가의 육필 원고, 출간 과정, 주요 인물과 사건을 기리는 전시물이 마련돼 있어,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문학관 인근 ‘태백산맥 거리’를 거닐며, 소설 속 배경이 된 벌교읍의 역사적 장소들을 탐방했다. 소화다리(부용교)는 6·25전쟁과 여순사건 당시 수많은 희생이 있었던 곳으로, 역사적 비극을 간직한 공간이다. 인근에는 보성여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1935년 건립된 이곳은 소설 속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며 숙박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1919년 설립된 벌교금융조합(현 화폐박물관)도 탐방하며, 보성이 보유한 근대 건축물의 보존 상태와 활용 방안을 살펴보았다.
생태 관광과 보성의 자연이 주는 힐링의 경험
이날 오후에는 벌교 생태탐방길을 따라 보성의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성벌교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중도방죽과 장도를 방문해, 일제강점기 실존 인물 나카시마(中島)가 만든 간척지의 역사적 배경을 조명했다. 이 지역은 현재 해양 자원을 보전하며 자연 친화적인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전통 건축의 가치와 남도 양반가옥 탐방
둘째 날 일정으로 기자단은 보성의 전통 건축물을 탐방하며, 남도 지역의 역사적 흔적을 되짚었다. 이정래 고택과 이진래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59호)은 조선 후기 남도 양반 가옥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열화정(悅話亭, 국가민속문화재 제162호)을 방문해 조선 후기 선비들이 후학 양성을 위해 만든 교육 공간을 탐방했다. 이곳은 한국 전통 정원과 건축의 미적 가치를 간직한 장소로, 연못과 벚나무, 목련, 대나무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보성의 차(茶) 문화와 전통 산업의 현재와 미래
7일 오후 벌교읍사무소 서진석 읍장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벌교읍의 볼거리, 먹거리 등 소개에 이어 관광지와 차 문화 및 벌교 꼬막 등을 자세히 브리핑 한 후 조만간 개최되는 ‘보성다향대축제’에 적극적인 언론의 홍보를 주문했다. ‘2025 보성통합축제’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보성군 일원에서 개최되며, 대표 축제인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茶)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보성은 한국 차 산업의 중심지로, 기자단은 선다원을 방문하여 (사)한국차자조회 서상균 회장과 보성 차 문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보성군은 국내 녹차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차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차 가공 산업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커피 문화의 확산으로 인해 녹차 소비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상균 회장은 “녹차도 인삼·홍삼처럼 공동판매장을 만들고, 기계화를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 농업, 보성의 미래를 위한 도전
보성군은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넘어 스마트팜을 통한 농업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자단은 보성의 대표적인 방울토마토 보예농원 스마트팜과 금융전문가 출신 창업 농업인(서희수 대표)이 운영하는 청운큐브팜(송화버섯 재배)을 방문해, 첨단 농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 모델을 심층적으로 탐색했다.
이번 팸투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보성군이 보유한 문화·역사·생태·농업 자원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였다.
이번 팸투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보성군이 보유한 문화·역사·생태·농업 자원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였다.
보성군은 문학과 음악, 전통 건축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면서도, 스마트 농업과 생태 보전이라는 혁신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성군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단의 후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체화하는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기자단은 팸투어를 통해 직접 보고 체험한 보성의 다양한 매력을 기사와 콘텐츠로 알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보성군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생태·농업 융합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생태·농업 자원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생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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