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이하 소주연)는 지난 10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홀딩스의 실질적 대주주인 예림당 나성훈 대표이사와 나춘호 회장을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소주연은 이번 고발이 지난 7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 이은 추가 법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고발장에는 대주주가 지분 매각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해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주연은 이러한 행위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부정거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상법상 이사 충실 의무 및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소주연은 특히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홀딩스 지분 인수 과정이 비상식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당시 티웨이홀딩스의 주가는 약 700원이었으나 대명소노그룹은 주당 4,774원에 인수해 약 7배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소주연은 이러한 프리미엄 비용이 최종적으로 티웨이항공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주주가 소액주주를 희생시키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티웨이항공이 지난 2월 10일 "적대적 인수 시도로부터 회사를 방어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과 일주일 뒤인 2월 17일 대명소노그룹과 매각 계약을 체결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소주연은 이 과정에서 주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비판했다.
나성훈 대표는 예림당의 대표이사이자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그동안 기업 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1970년생인 나성훈 대표는 1996년 예림당에 입사하여 경영에 참여했으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예림당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예림당의 성장을 이끌었고 티웨이항공의 인수와 기업 정상화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2012년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나성훈 대표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며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대표는 예림당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으며 티웨이홀딩스 사내이사도 겸직해왔다. 소주연은 나 대표가 이러한 지위를 활용해 내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했거나 주주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액주주연대는 나성훈 대표와 나춘호 회장이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특정 이해관계인의 이익만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내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했거나 주주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종진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소액주주의 권리를 무시한 채 특정 이해관계인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결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검찰과 금융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공정 거래를 엄정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 역시 "이번 사태는 소수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사례"라며 "대주주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주연은 이번 고발 외에도 액트를 통해 전자 서명을 받아 금융감독원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추가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주주명부열람등사청구 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티웨이홀딩스 주주들과의 연대를 통한 단체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소주연의 지속적인 법적 대응이 티웨이항공과 대주주 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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