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다] '담배 연기 없는 미래' 실현할 동력…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4/10 [16:49]

[가봤다] '담배 연기 없는 미래' 실현할 동력…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4/10 [16:49]

▲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센티아 패커 장비 공정에서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을 실현할 수있는 핵심 생산 기지이자 동아시아 지역 비연소 담배 생산 수출 허브입니다" -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

 

지난 8일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을 방문했다. 공장은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 아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스틱인 '테리아'와 '센티아'를 생산하며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테리아 18종과 센티아 4종이 생산되고 일반 담배(연소 담배)로는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이 제조된다. 생산된 제품은 내수 시장을 비롯 12개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전경.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1989년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한국법인 한국필립모리스(PMK)가 설립된 이후 2002년 경남 양산 유산동에 제조공장을 설립, 지금까지 약 4억 8000만 달러 이상을 누적 투자하며 설비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왔다.

 

성장을 거듭하다보니 설비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2012년 지금 위치인 북정동에 신공장을 신축하고 이전했다. 공장 부지는 7만367㎡(제곱미터) 규모로 현재 임직원 약 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항구에서 30km, 고속도로에서 5km, 김해공항에서 15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한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양산 공장은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비연소 제품 생산 기지로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양산 공장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는 최전선이자,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춘 생산 허브로 평가받는 이유다.

 

▲ 양산 공장은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비연소 제품 생산 기지다.  © 이한수 기자

 

우선 공장 내부로 입장하기 전 안전 관리 교육을 받았다. 자동화 설비가 작동되고 있고 특히 고속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교육을 마친 후 운동화를 감싸는 안전 커버와 안전모, 흰색 가운을 착용한 뒤 생산 시설로 이동했다. 공장 내부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를 타자 비연소 제품에 쓰이는 담뱃잎 향이 가득 느껴졌다.

 

비연소 제품 생산 과정은 크게 '프라이머리(Primary)'와 '세컨더리(Secondary)' 공정으로 나뉜다. 이번 투어에서는 '센티아' 생산 과정을 눈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최초로 '프라이머리' 공정 과정이 공개됐다.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 이한수 기자

 

'프라이머리' 공정은 비연소 제품 제조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담뱃잎과 줄기를 최초로 가공해 비연소 제품의 핵심 원료인 캐스트 리프(Cast Leaf – 일종의 담배 시트)를 생산한다.

 

과정을 보면, 사무실 종이 파쇄기를 연상시키는 '슈레더(Shredder)'가 담뱃잎을 잘게 풀어주면 이를 'UPZ 그라인더'와 'CGL(초벌 가공 라인)'이 담뱃잎과 줄기를 배합비에 맞춰 혼합해 분쇄한다. 이후 얇게 펴서 건조시킨 후 두루마리 형태의 '캐스트 리프'로 만든다. 

 

▲ 컴바이너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센티아 제품 모습.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후 포장 장비인 패커로 이동된다.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프라이머리에서 생산된 '캐스트 리프'를 센티아 완제품으로 완성하는 공정이 바로 '세컨더리'다. 이곳은 멘솔향이 상당히 강하게 나 상쾌함을 넘어 콧 속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공정을 보면, 우선 '크림퍼(Crimper)'가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접어 센티아의 핵심 요소인 토바코 플러그(스틱에서 필터를 제외한 막대 형태의 담배 부분)를 제조한다. 그러면 '컴바이너(Combiner)'가 이를 특수설계된 4가지 필터와 함께 센티아 스틱으로 조립한다. 

 

처음에 조립된 스틱은 양쪽에 필터로 막혀있는 '더블 스틱'으로 '컷앤턴' 장비를 통해 잘려 '싱글스틱'으로 완성된다. 이후 '패커(Packer)'는 20개의 싱글스틱을 1갑으로, 10갑을 1보루로, 50보루를 1상자로 포장한다.

 

▲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 및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인상 깊었던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전부 자동화 시스템으로 진행되며 각 과정마다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각 과정에는 수십가지 센서가 설치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불량 제품들을 감지해냈다. 함량이 미달된 스틱이나 공기압이 부족한 팩, 포장에 주름이 잡힌 제품 등을 검출한다. 불량 제품들은 전량 폐기된다.

 

양산 공장의 생산공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1),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ISO-45001) 등 글로벌 공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 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은 담배연기 없는 빌딩이다.  © 이한수 기자

 

최종적으로 성분 분석과 실험을 진행하는 품질 실험실도 둘러봤다. 이곳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공인된 실험실 환경에서, 공인된 방식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이 소비자에 공급되도록 품질관리 전담 부서의 다양한 실험 및 테스트가 상시 진행된다. 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필터패드를 통해 걸러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지 등을 확인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번 공장 투어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최근 출시된 신제품 '센티아'의 품질관리 과정이다. 센티아는 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 제품으로 연초 담배 사용자들의 비연소 제품 전환을 목표로 한다.

 

▲ (왼쪽부터) 정창권 양산 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이사,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이사,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  © 이한수 기자

 

지아 아흐메드 카림(Karim, Zia Ahmed)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은 "양산공장은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생산하는 센티아의 전국 출시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공장은 국내 성인 흡연자의 비연소 제품 전환을 촉진하며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간다. 연간 생산 규모는 400억 개비에 달하며 비연소와 연소 제품의 생산 비율은 6대 4다. 

 

실제로 지난해 PMI는 전체 순매출 중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 40%를 달성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이를 3분의 2 이상 달성하겠고 밝혔다.

 

정창권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는 "양산 공장은 글로벌 생산기지 중에서도 품질 수준이 높은 편으로 불량률은 약 0.01% 수준"이라며 "지역사회 공헌과 협력사와의 상생, 친환경 가치 실현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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