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후보자 구도·특이점 등 관전 요소는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14 [10:38]

제21대 대선, 후보자 구도·특이점 등 관전 요소는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14 [10:38]

지난 4일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의 막이 올랐다. 정부는 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6월 3일로 공고했다. 대선후보로 출마하려는 장관, 광역단체장 등은 5월 4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후보 등록일은 5월 10·11일 양일간이며 다음날인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6월 2일까지 22일간 레이스를 펼친다. 5월 29·30일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본 선거일인 6월 3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투표가 벌어진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 구도와 예상 득표율, 특이점 등을 살펴보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당원 토론회(위)와 국민의힘의 당 선거관리 위원회 첫 회의(아래) 모습. /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제공

 

후보 난립 속에 제1·2당 후보 90% 득표할 듯

조국혁신당, 야권 후보 적극 지원할 방침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후보,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롯해 진보당 후보, 황교안(무소속) 출마 선언, 자유통일당 후보,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등 약 10명 내외의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 제3당인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야권 유력 후보(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로 의결했고, 단골손님 격인 국가혁명당 허경영은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가 좌절된 상태다.  

 

대선 때마다 0%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를 포함해 10명 넘는 후보들이 출마했으나 제1·2당 후보가 아닌 사람들이 당선된 전례는 없었다. 그러므로 제3당 후보나 군소 후보들은 출마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호1, 기호2 후보 중에서 당선될 것임은 명백하고 양 후보 득표는 90% 내외에 이를 것이다.

 

기호 1번 민주당은 이재명 예비후보의 선출이 명백하고, 기호2번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파장 속에 여론조사 상 우위를 보이는 김문수 예비후보와 홍준표·한동훈·나경원 예비후보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제3당은 선거 때마다 후보를 배출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 시 공동 정부구성을 목표로 대선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미 야권 유력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당 방침을 알린 상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누가 당선될 것인가이다. 정가 관측통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50만 표 이내로 극적인 역전승을 하거나, 민주당 후보(이재명)가 500만 표 이상 대승할 것으로 관측한다. 만약 민주당 후보가 대승한다면 제2, 3대 대선에서 제1야당 후보가 선거전 타계해 이승만 후보가 몰표를 획득한 경우를 제외하고 제7대에서 박정희 후보가 획득한 53.19%를 넘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국힘후보=내란옹호' vs '이재명 범죄전력 부각' 

조기 대선 선거전략, 이슈몰이가 각 당의 핵심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므로 헌법의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에 선거를 마쳐야 한다. 일정이 촉박해 양당 모두 5월 첫째 주(3일)까지는 후보 선출을 마친 후 본격적인 대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재명 예비후보의 선출이 확정적이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등 4인 각축전이다.

 

후보 선출 후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기호 1번 민주당 이재명 캠프는 여러 가지 실용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지지를 호소, 중도층의 표심을 견인하려 하겠지만 이슈몰이 핵심은 '국민의힘 후보=12.3비상계엄 내란옹호 후보'라고 거칠게 공격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으려 할 것이다.(한동훈 후보 시 전략 변경 예상)

 

'국힘 후보=내란옹호 후보'란 이슈몰이를 통해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주지시켜 중도 층의 지지를 대거 끌어내 압승한다는 민주당 선거 전략의 핵심이다.

 

기호2번 국민의힘 후보 캠프는 분권형 개헌 공약을 화두로 '이재명 괴물 정권탄생 저지'를 호소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범죄 전략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판은 계속돼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은 '이재명은 안 된다'로 시작해 '안 된다'로 끝낼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금 친윤계 의원 50∼60명이 한덕수 대행 출마를 성사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며, 한 대행 출마 촉구 호소문을 발표하려 했으나 지도부의 발표로 취소하는 등 우왕좌왕이다. 승리를 위해 분열된 전열을 다시 정비해 일사분란한 공격 대오를 갖춰 '이재명은 안 된다'는 이슈몰이를 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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