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롯데 계열사 CEO들께서 평전을 써준 덕분에 저의 외할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명예와 명성이 다시 부활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평전을 계기로 할아버지의 훌륭한 애국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후세대에 꼭 남기고 싶다" -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
롯데재단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2025 롯데재단 상전(象殿) 신격호 展 : 그가 바라본 내일'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는 롯데그룹 창업주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 : 롯데그룹 CEO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된 특별전시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의 모티브가 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평전은 그와 함께 롯데그룹을 일궈온 전직 CEO들의 생생한 기록 50여편을 엮어 완성된 책이다. 여기에 AI 기반 출판업체 'REPETO AI(레페토에이아이)'와의 제작협력을 통해 CEO들의 기억 속 장면을 시각화한 삽화가 더해지며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레페토에이아이의 AI 출판기술로 신 명예회장의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고 오로지 텍스트만으로만 남아 있었을 순간들까지 정밀하게 담은 삽화들을 창작해냈다.
이번 전시는 평전 속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생전 그가 강조했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리더십 등을 재조명한다. 특히 대한민국 1세대 경영인으로서 '롯데'라는 기업을 통해 그가 대한민국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꿈과, 그 꿈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함께 고찰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평전 속 CEO들의 기억을 시각화한 AI 일러스트 16점과 롯데와 함께한 일반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LP 등, AI 기술과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지며 신격호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날 전시 개막식에 앞서 신격호 명예회장의 평전과 관련한 북 토크쇼가 진행됐다. 북 토크쇼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을 보좌한 유창호 전 후지필름 대표, 김명수 전 롯데물산 대표가 참석했다.
유창호 전 대표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늘 강조해온 현금 흐름 점검에 대한 경영 철학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롯데가 과거 의욕을 갖고 과감히 투자했던 것이 경기 침체와 중국의 화학 사업 확대 등과 겹치며 어려움에 빠지게 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항상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재 위기를 파악하고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다시 과거의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문제는 몰라서 생기는 것이지, 무엇인지 안다면 빠르냐 늦느냐의 차이일 뿐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명수 전 대표 역시 "롯데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도약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라도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잘 이어받는다면 롯데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롯데재단의 장혜선 이사장과 평전 집필에 참여한 롯데그룹의 전직 CEO 9인, 재단 임직원 포함 약 80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평전의 발간 계기와 평전을 바탕으로 한 특별전시의 기획 의도, 주요 작품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혜선 이사장은 "아무리 유명하고 훌륭한 일을 하신 분이라도 돌아가시고 많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이지만,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전직 롯데 계열사 CEO분들께서 이렇게 평전을 써주신 덕분에 저의 외할아버지이신 신격호 명예회장의 명예와 철학, 기업가 정신이 다시 부활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평전을 계기로 할아버지의 훌륭하신 애국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후세대에 꼭 남기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할아버지와 함께 롯데를 세우고 어머니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님과 함께 일하신 지혜로운 롯데의 OB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헛되지 않도록, 이것이 단지 이 순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후세대에게도 빛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전 신격호 展'은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제1전시실 '기억 속의 순간들'에서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대표 경영철학인 '현장경영', '책임경영', '기업보국(觀光報國, 기업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한다)'을 중심으로, 전직 롯데그룹 CEO들의 기억 속 한 순간을 재현한 AI 일러스트 작품 4점이 전시됐다.
제2전시실 '기억 속의 추억들'은 롯데와 함께한 일반 시민들의 개인적이고 따뜻한 기억을 담은 공간이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위해 공식 SNS를 통해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모했고 이 중 총 28점이 선정됐다. 이 사진들은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나만의 OST'와 함께 LP 형식으로 제작돼 전시되며 'LP, 기억을 재생하다'라는 제목 아래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재구성됐다.
제3전시실 '순간과 추억을 잇다'에서는 평전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전시 관람 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전시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롯데재단은 오는 6월 8일까지 '신격호 평전 독후활동 공모전'을 개최해 평전 읽기 문화를 확산하고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에 대한 영감을 전하고자 한다. 공모전은 독서감상문, 감상화, 동영상, 카드뉴스 등 자유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부와 롯데 임직원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이번 상전 신격호 展과 평전 독후활동 공모전이 도전과 혁신의 선구자였던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청년들에게 다시 한번 조명하고 그가 남긴 철학과 비전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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