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기업들 비용 절감 '집중'

배소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4/21 [10:24]

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기업들 비용 절감 '집중'

배소윤 기자 | 입력 : 2025/04/21 [10:24]

▲ 한국은행 전경. /문화저널21 DB 

 

1월 법인카드 발급 22장 줄어…이용금액도 큰 폭 하락

CBSI, 2020년 이후 최저치…내수 회복 지연 우려도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신규 법인카드 발급 신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법인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1만1627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만1649장)보다 22장 감소한 수치다.

 

법인카드 발급이 줄어든 것은 2018년 5월(-12장) 이후 약 7년 만의 일이다. 1월 기준 감소로는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4년 1월(-120장)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법인 신용카드의 이용금액 역시 증가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지난 1월 총 이용금액은 17조541억 원으로, 전월(19조647억 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월(16조285억 원)보다는 높지만 2022년 최고점(19조8544억 원)을 찍은 이후 근접하지는 못하고 있다.

 

법인 신용카드는 통상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되며,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해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 이같은 카드 발급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일선 기업들이 경기 악화 등을 고려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은이 발표한 지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법인카드 이용금액의 정체 또는 감소가 내수 회복 시점을 지연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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