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 및 반(反)이재명 연대 동참설… 블랙코미디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21 [16:15]

이낙연 출마 및 반(反)이재명 연대 동참설… 블랙코미디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21 [16:15]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의 출마설과 반(反)이재명 연대 동참설이 불거지자, 여의도 정가에서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는 풍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낙연 고문은 5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정치 거물이다. 그러나 제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그의 정치 인생은 ‘이재명 저격’에 집중되어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탈당 후 광주 광산구 을에 출마했지만 13.84%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낙선했다.

 

그런 그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다시 출마 채비에 나섰고, 여기에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반이재명 연대에 동참 의사까지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가 안팎에서 당혹감과 조소가 이어지고 있다.

 

▲ 이낙연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이한수 기자

 

30여 년 화려한 정치 여정, 그러나 대선 패배 이후 급속한 몰락

 

정치인의 궁극적 목표는 집권을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을 실현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희망만으로 오를 수 없는 자리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수백 명이 대권에 도전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실제 대통령이 된 인물은 14명뿐이다.

 

대권 가능성을 누구보다 정확히 파악했던 인물이 바로 김종필(JP)이다. 그는 1987년 직선제 이후 치러진 제13대 대선에서 8% 득표에 그친 뒤 대통령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김영삼·김대중 후보와의 협력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갔다.

 

이낙연 상임고문 역시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이후 30여 년간 화려한 정치 경력을 쌓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되며 전성기를 맞았고, 한때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20대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색이 짙어지자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었고, 이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독일을 거쳐 2023년 하반기에 귀국했다. 같은 해 12월 말,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났지만 통합 비대위 구성 요청은 거절당했고, 결국 탈당 후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해 개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했으나 1주일 만에 파국을 맞았다.

 

총선에서는 광주에서조차 13.84% 득표에 그치며 참패했고, 사실상 정치적 종언을 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예상 득표 1~2%… 국민의힘도 반이재명 연대 ‘참여 거부’할 듯

 

그런데 최근 이낙연 고문이 다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출마하더라도 득표율은 1~2%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이 그에게 몰릴 가능성은 희박하며, 그의 낮은 지지율은 결국 이재명 낙선을 이끌 수도 없는 무의미한 결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이낙연 고문이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반이재명 연대’에 동참 의사를 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종착점을 알아야 한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정치적 영광을 누렸던 한화갑, 김경재 전 의원 역시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 이후 정치적 기반을 상실했고, 지금은 DJ 추모식에도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정계에서 일관성의 가치는 그만큼 중요하다.

 

설령 국민의힘이 반이재명 전선을 강화하려 한다 해도, 이낙연 전 총리까지는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상징성은 이미 소멸했고, 실제 득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변절한 이낙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후보를 찍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전무하다.

 

이러한 냉정한 현실 속에서 이낙연 고문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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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 2025/04/21 [20:35] 수정 | 삭제
  • 정치경력이나 인격으로나 이낙연이 대통령감
  • 문꿀오소리 2025/04/21 [18:43] 수정 | 삭제
  • 이재명에 대한비토는 이낙연의 여러가지 나라걱정중 하나일뿐인데 의도가 불순한기사인듯
  • 진혁 2025/04/21 [18:06] 수정 | 삭제
  • 아무 영향력 없다면서 왜 촉각을 곤두 세운다는 거냐 ㅋㅋ 변수 없는 대선은 없었다. 이번에는 이낙연이 뒤집을꺼다 최기자 ㅉ빠야? 왠 아부 떠느라 호들갑?? 억까 하지 말고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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