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책사 윤여준 합류, 당내·외 인사 대거 영입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경 대규모 '용광로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킨다. 계파를 불문하고 당내 인사를 폭넓게 등용하는 한편, 보수 진영 인사들도 적극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에 따라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내정됐다. 총괄상임위원장으로는 이해찬,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합·유능’ 선대위… 지역구 성적표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 결정될 듯

이 후보는 2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여준 영입과 관련해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고언도 많이 해준다”라며, “윤 전 장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대표적인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일찌감치 권 전 의원에게 캠프 합류를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권 전 의원은 본선에서 대구·경북 권역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인사도 폭넓게 중용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물론, 비명계(非 이재명)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도 선대위 합류가 점쳐진다.

당 원로인 이해찬,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선대위 핵심 구성원(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선대위 콘셉트를 ‘통합’과 ‘유능함’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본선 채비에 나선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선거 기간 동안 각자 자신의 지역구를 담당할 예정이며, 최고위원이 광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아 지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모든 의원이 자기 지역구로 내려간다”며, “지역구 투표율을 책임지고 선거 기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뛰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득표율이 매우 중요한 만큼, 현직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들이 득표율 제고에 책임을 지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방 정책에 따라 지역별 성적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도 결정될 전망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