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정비사업 도전장 왜(?)…"승산 있는 싸움될 것"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5/05/14 [16:28]

서희건설, 정비사업 도전장 왜(?)…"승산 있는 싸움될 것"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5/05/14 [16:28]

 

▲ 오목천역 서희스타힐스 젼경  © 문화저널21 DB


서희건설 “재건축·재개발 본격 진출”

침체된 건설시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도

 

건설업 관계자 “시공능력만으로는 글쎄..”

정비업계 “경쟁력 있는 카드 있다면 승산 있는 싸움”

 

서희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서희건설에 따르면 최근 무궁화신탁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서희건설은 서울 강남권의 개포 상록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도곡1구역, 국동아파트, 봉천시장 재개발 등 여러 정비사업을 확보하며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사업 추진 노하우와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서희건설의 행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지주택 시장 정체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지주택사업은 각종 민원, 분쟁, 인허가 지연 등으로 차질이 잦았다. 수익성이 일정치 않고 분양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서희건설 입장에서는 보다 확실한 수익 기반이 가능한 도시정비사업으로의 확대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쟁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시공능력만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희건설이 다년간의 지주택 노하우를 정비사업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정비사업은 절차가 훨씬 복잡하고, 이해관계자도 많아 단순히 시공능력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서희건설의 전략 전환을 계기로 향후 중견 건설사들의 생존 전략 모델로 주택정비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진입 장벽이 낮아진 가운데, 과거 지주택 중심의 중견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시장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하자나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시공 경험이 많은 중견 건설사가 다양한 경쟁력 있는 카드를 가지고 나온다면 승산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시장은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와 수도권 중심의 신규 수요를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있는 시장인 만큼 서희건설이 정비시장에 어떤 카드를 내밀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내다봤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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