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스테이지업’ 수상작 ‘라흐 헤스트’ 포스터 / 홍컴퍼니 제공

작품 수 확대·해외 진출 지원

“지속적 성장 돕는 생태계 조성”

비상·스타워커스·아! 경숙씨!·AH, MEN! 등 선정

창작자 맞춤형 개발 지원 제공

CJ그룹(회장 이재현)의 사회공헌재단인 CJ문화재단이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스테이지업(STAGE UP)’의 2025년 수상작을 15일 발표했다. 수상작은 총 4편으로, 창작자들에게는 개발지원금과 함께 전담 PD 매칭, 리딩 워크숍 등 다양한 창작지원이 제공된다.

CJ문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튠업’, ‘스토리업’, ‘스테이지업’ 등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스테이지업’은 △‘비상’의 서정(작)·이삭(작곡) △‘스타워커스’의 송다영(작)·김예지(작곡) △‘아! 경숙씨!’의 변지민(작·작곡) △‘AH, MEN!’의 전동민(작)·이다솜(작곡) 등 총 4팀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외부 심사위원 5인의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들 작품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다.

‘비상’은 1970년대 한국 산업화 시대의 갈등을, ‘스타워커스’는 하버드 천문대 여성들의 성장을 그린다. ‘아! 경숙씨!’는 ‘B사감과 러브레터’를 재해석한 로맨틱 코미디, ‘AH, MEN!’은 대형참사 유가족의 연대를 다룬 작품이다.

올해 ‘스테이지업’은 기존 세 작품에서 네 작품으로 수상작 수를 확대하고, 창작자와 제작사의 비즈매칭을 강화하는 등 기획개발 단계의 질적 향상을 꾀했다. 특히, 선정 이후에도 본공연 계약이나 해외 진출이 이뤄질 경우 후속지원금 및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CJ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1,261편의 응모작 중 73편을 리딩 공연으로 소개했으며, 이 중 24편이 정식 무대에 올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라흐 헤스트’, ‘홍련’ 등이 있다.

2020년 수상작 ‘라흐 헤스트’는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3관왕을 수상했고, ‘홍련’은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라흐 헤스트’는 오는 6월 1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2017년 수상작 ‘붉은 정원’은 7월 20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공연 중이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뮤지컬 창작자 지원은 단순한 문화 콘텐츠 육성을 넘어 사회를 반영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데 의의가 있다”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공연 시장에서 창작자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