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산을 '데이터 수도'로…이재명 해남 데이터센터 공약은 망상"

배소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5/16 [15:02]

이준석 "부산을 '데이터 수도'로…이재명 해남 데이터센터 공약은 망상"

배소윤 기자 | 입력 : 2025/05/16 [15:02]

▲ 지난 14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부산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개혁신당 제공     ©문화저널21

 

‘데이터 특구 특별법’으로 규제·조세 장벽 낮출 것… 18호 공약 포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부산을 ‘데이터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해남 AI 데이터센터 공약을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아예 없는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6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제철소와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다면 지식정보화 시대의 제철소-고속도로는 데이터센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인터넷 사이트에 어떤 요청을 보내면 그에 따른 응답을 받아볼 수 있다"며 "요청을 보내는 사람이 클라이언트이고 응답을 만들어 보내주는 주체를 서버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서버가 존재하는 곳이 바로 데이터센터다”라며 설명했다.

 

이 후보는 데이터센터의 필수 조건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서버를 가동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과 전기가 사용된다"면서" 데이터센터는 물, 전기, 그리고 데이터가 오갈 수 있는 케이블이 이어진 곳이 최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이 3대 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 곳이 있다"며 "부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이 가까이 있어 전력자립률이 200%가 넘고, 바다를 품고 있는데다, 해저에 광케이블이 지나간다"며 "더구나 데이터 수요가 높은 일본과도 가깝다”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런 최적의 요충지 부산을 저는 ‘데이터 수도’로 만들고자 한다"며 "‘데이터 특구 특별법’을 제정해 규제와 조세의 허들을 낮춰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철소와 고속도로를 만들려고 하는데 규제가 많아 못 짓고, 세금이 높아 건설업체들이 수주를 꺼린다면 안 되는 일 아니겠느냐”라며 해당 내용을 자신의 18호 공약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및 데이터 관련 공약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얼마 전 이재명 후보가 서해안 지역을 해상풍력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전남 해남에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아예 없는 망상에 가까운 발언”라고 일축했다.

 

이어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해남에 해저 케이블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매설을 한다 해도 부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구나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곳에 어느 데이터센터가 들어가려고 하겠냐”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방에 가는 곳마다 ‘다 해주겠다’는 식으로 막 던지는 공약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라며 "각 지역의 조건과 특성에 맞게 현실적인 국가 경영 방안을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재명 후보의 자질은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언제나 의심스럽다”라고 직격했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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