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4월 11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국 최초로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의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1958년 멜버른에서 태어나 1986년부터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론 뮤익은 보편적인 주제를 담은 작품 세계를 구축해 현대 인물 조각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그의 작품은 신비로우면서도 극도로 생생해 현실에 강렬한 존재감을 부여하며 우리가 몸과 시간, 존재와의 관계를 직시하도록 유도한다.
뮤익은 기억, 몽상,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연민을 담아 대상을 놀라운 크기로 표현한다. 30년에 걸쳐 완성된 그의 작품은 총 48점으로, 극도의 기술적 완성도와 정교한 예술적 표현이 조화를 이룬다.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재료를 활용해 정밀하게 조각된 작품들은 크기의 세심한 조정과 함께 해부학적 디테일, 머리카락, 옷차림까지 정교하게 묘사할 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 또한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고티에 드블롱드의 영화 두 편과 사진 연작도 포함되어 있다. 갤러리 6에서는 드블롱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론 뮤익의 스튜디오와 작업 환경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25년 이상 뮤익의 작업 과정을 기록해 온 드블롱드의 작업은 조각이 스스로 드러나게 두고 본인은 배경으로 머물기를 선호하는 예술가를 담은 희귀하고 친밀한 기록이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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