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물보호법 부재…판다 기준 모호" "멸종위기종 판다, 인공번식에서 자유로워야" "24시간 내실 CCTV 설치 등 투명한 관리 필요"
중국으로 송환된 푸바오를 비롯해 현재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선수핑 송환을 보이콧하는 5차 집회가 진행됐다.
'C.K Fu 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건너편에서 침묵 집회를 열고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책임을 다해 주세요' 등의 메세지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해당 집회는 푸바오와 바오패밀리에 대한 동물권과 복지, 환경개선을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에게 호소하고자 매주 열리고 있다.
C.K Fu 팀 관계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너무 빠른 독립은 인간의 시선에서 동물의 인생 스케줄을 인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라며 "인간은 동물이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 생애 주기의 시점에 대한 결정을 해나갈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으로 먼저 송환된 푸바오의 현실에 대해선 "중국은 동물보호법이라는 명칭의 전국적 법률이 없고 야생동물보호법만이 동물보호의 기본 틀을 담당한다"며 "희귀종 중심보호법의 적용 대상은 주로 생태 과학적 가치가 높은 동물에 한정돼 있다고 볼 수 있기에 푸바오를 대하는 기준이 야생인지 희귀종인지 의구심이 들고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중국에는 동물보호법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푸바오가 일반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미흡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현재 푸바오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보다는 들쭉날쭉한 상태가 더 많다고도 전했다. 그나마 장기 출장 중인 전담 사육사의 빈자리를 셰칭양 사육사가 채우면서 푸바오의 모습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C.K Fu 측은 "이 또한 온전히 신뢰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동물권을 중시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비춰 볼 때 생명존중, 안전보장, 복지증진이 목적인 동물보호법은 분명히 존재해야 할 것"이라며 "동물권과 복지를 담보하지 않은 멸종위기종 판다를 번식과 상업적인 외교 목적으로 해외에 보내는 것도 동물학대로 비춰질 수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푸바오를 인공 번식에 시달리게 할 수 없으며 열악한 환경 및 불투명한 관리로 죽어가게 할수는 없다"며 "24시간 내실 CCTV 설치 등 투명한 관리가 담보되지 않으면 인공번식의 어두운 진실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판다번식연구소 기지는 과도한 전압을 사용하거나 동물에 해를 끼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과거처럼 위급한 멸종위기종에서 벗어난 판다들을 집중 번식시키는 것은 윤리적인 태도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고 다시금 짚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C.K Fu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재용 회장께 푸바오를 비롯해 중국으로 송환될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세심한 책임경영, 윤리경영을 해주실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도 두에지TV, Baojjang, 푸이팅, 푸스힐카페, 에프터푸바오, 오로라채널 등이 함께 했다. C.K Fu 팀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푸바오를 비롯한 바오 패밀리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홈페이지 하단 메뉴 참조 (ad@mhj21.com / cjk@mhj21.com)
![]()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