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부채는 늘어나는데…농협중앙회, 억대 연봉에 성과급 잔치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9/17 [10:01]

농민 부채는 늘어나는데…농협중앙회, 억대 연봉에 성과급 잔치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9/17 [10:01]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농협의 현재 모습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직원을 위한 농협'으로 비춰질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문화저널21 DB

 

2024년 농협중앙회 억대 연봉자 전체직원 대비 43% 차지

최근 5년간 직원 성과급도 2617억원 지급…1인 지급액 2배 이상↑

지난해 농가소득, 전년 대비 0.5% 감소…부채는 8.3% 증가

강명구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직원 위한 농협 우려"

 

지난해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가 전체 직원 대비 4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농가 부채가 8.3% 늘어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임직원 2575명 중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직원은 1121명으로, 전체의 43.53%였다.

 

특히 억대 연봉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20년 913명 ▲2021년 979명 ▲2022년 1073명 ▲2023년 1045명 ▲2024년 1121명으로, 5년 사이 전체 직원 대비 비율도 2020년 37.1%에서 2024년 43.5%로 상승했다.

 

2024년 기준, 억대 연봉자의 직급별 분포는 ▲M급 145명 ▲3급 566명 ▲4급 406명 ▲5급 이하 4명으로, 대부분 중간 간부급 이상에 집중돼 있었다.

 

성과급 역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보면 ▲2020년 330억 원 ▲2021년 422억 원 ▲2022년 512억 원 ▲2023년 609억 원 ▲2024년 744억 원이 지급됐으며,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300만 원 수준에서 2800만 원 수준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1980년 1082만 명에서 작년 기준 200만 명으로 무려 5분의 1로 감소했으며 회원조합 숫자도 1485개에서 1111개로 374개 조합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협 임직원 숫자는 4만1849명에서 9만407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또 최근 5년 사이 농가 소득은 12.3% 늘어났지만, 지난해 농가 소득은 오히려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농가 부채는 8.3% 증가하는 등 농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은 자신들의 처우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강 의원은 "농협은 본래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조직이지만, 현재 모습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직원을 위한 농협'으로 비춰질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대 연봉자 수의 급격한 증가와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농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고 농협이 설립 취지를 다소 간과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농협은 임직원의 이익이 아닌, 농민의 농가소득 향상에 보다 집중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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