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 AI로 물들다…'SK AI 서밋 2025’ 성료 (현장)

이정경 기자 | 기사입력 2025/11/04 [21:59]

서울 코엑스, AI로 물들다…'SK AI 서밋 2025’ 성료 (현장)

이정경 기자 | 입력 : 2025/11/04 [21:59]

▲ SK의 AI X 제조(Manufacturing) 부스에서 로봇팔이 산업 공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정경 기자

 

반도체·인프라·데이터센터 총출동…AI 생태계 협력의 장 열린 코엑스

최태원 “AI는 혼자 할 수 없는 이야기…함께 설계하고 발전”

아마존 CEO "SK는 아마존의 대표적인 AI 솔루션 확장 파트너"

 

서울 코엑스가 인공지능(AI)으로 물들었다. SK그룹이 지난 3-4일 이틀간 개최한 ‘SK AI 서밋 2025’는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그룹 전 영역의 AI 기술을 총망라한 자리였다. 올해 주제는 ‘AI Now & Next’로, AI 산업의 ‘지금’과 ‘다음’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SK는 단일 기업 중심의 기술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AI 생태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기조연설에서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SK는 고객이나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는다. 함께 설계하고 발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어 그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 SK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AI 산업이 직면한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칩) 성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미래형 AI 인프라 구축 AI 생산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 AI 활용을 꼽았다.

 

최 회장은 “AI는 이제 스케일이 아닌 효율의 경쟁으로 가야 한다”며 “비용 절감뿐 아니라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효율이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연설 중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Andy Jassy) CEO와 오픈AI 샘 올트먼(Sam Altman) CEO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제시 CEO는 “AI 인프라 혁신의 핵심은 반도체 성능 개선”이라며 “SK는 AWS의 대표적 AI 솔루션 확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올트먼 CEO 역시 “AI 비서가 일상에 자리잡기 위해선 대규모 인프라가 필수이며 SK와의 협력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헌 SK텔레콤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도 무대에 올라 각 사의 AI 전략을 발표했다. 정 CEO는 “데이터센터 효율 극대화를 위한 통합 AI 관리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고, 곽 CEO는 “AI 반도체와 메모리 기술을 결합해 AI 컴퓨팅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1층 전시장에 위치한 '글로벌 테크 존'에 AWS, 엔비디아, 카카오 등이 참여해 AI 기술을 선보였다.  © 이정경 기자


코엑스 전시장, AI 혁신 기술로 ‘북적’

AWS·엔비디아·카카오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

SK 관계자 "한국 AI 역량을 글로벌 AI 업계와 나누는 교류의 장"

 

행사장 1층에 위치한 전시존도 올해 전시 대상이 고객사, 협력사, 대학으로 늘어나며 볼거리가 많아졌다.

 

전시장 내 SK 멤버사 존에서는 SK하이닉스·SK에너지·SK AX  등 각 계열사들이 AI 기술이 실제 산업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SK AX가 결합한 AX 플랫폼과 ‘에이닷(A.)’ 챗 에이전트 서비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고, AI X 제조(Manufacturing) 부스에서는 로봇팔을 활용한 공정 시연을 통해 AI가 생산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글로벌 테크 존’에서는 AWS(아마존웹서비스), 엔비디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카카오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각사의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AWS는 클라우드와 엣지(Edge) 기술을 결합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엔비디아는 통합 AI 플랫폼 DGX B200, RTX 프로 6000 블랙웰 시리즈를, 카카오는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챗GPT 포 카카오’, ‘카나나(Kanana)’ 등을 선보였다. 

 

▲ 전시장 내 '스타트업 존'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모습.  © 이정경 기자


'스타트업 존'에서는 새로운 시도들이 소개됐다. AIEEV는 중앙화된 데이터센터 없이 엣지 노드를 분산시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회사 관계자는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는 중앙화된 플랫폼 대비 비용이 60% 그쳐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드가 분산돼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상황 대비도 더 쉽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AI 기반 멘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쾌한프로젝트(Simpatico Project)', 도로의 포트홀이나 낙하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다리소프트' 등이 전시에 참가했다. 

 

전시장 3층에서 진행된 키노트에서는 이틀간 AI 업계 리더들의 심화 세션이 열렸다. 엔비디아의 팀 코스타(Tim Costa) 반도체엔지니어링 총괄, 정선아 카카오 대표가 첫째날 발표에 나서 '제조AI의 가능성', 'AI 에이전트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둘째날 키노트에는 AI 전환(AIX)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즈비 포이어 부사장이, 센티언트 헬스케어 창립자인 스티브 라잔 CEO가 발표를 진행했다.

 

2층에서는 산업별 AI 적용과 인프라 혁신을 주제로 한 전문가 세션이 이어졌다. ‘AI 팩토리 구현 전략’, ‘데이터센터 효율 혁신’, ‘AI와 산업 융합’ 등 세션에서는 SK그룹과 학계, 해외 전문가들이 각자의 연구성과와 산업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 11월 3~4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SK AI Summit(서밋) 2025’가 개최됐다. 사진은 AI 장학퀴즈, 공연 등이 진행된 메인 광장의 모습.  © 이정경 기자


4일 행사장을 찾은 개발자 황모 씨(용인 거주)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인데, 올해는 카카오 등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전시가 한층 다채로워졌다”며 “다만 인프라 관련 세션이 많아, 개발 관련 세션이 더 있었다면 직업상 더 배울 점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행사에 참여한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재학생 박모 양은 “평소 HR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SK AX 부스에서 HR AI ‘탤런트 AX’를 직접 접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이 국내 최대 AI 컨퍼런스로서 한국의 AI 역량을 글로벌 AI 업계와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며 “SK는 국내외 파트너들과 ‘AI 3대 강국’ 전략을 뒷받침할 반도체, 인프라, 모델 등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이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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