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in]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

오는 7월 30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김문선기자 | 기사입력 2011/05/31 [10:37]

[캐릭터 in]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

오는 7월 30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김문선기자 | 입력 : 2011/05/31 [10:37]
 
‘꼬라지 하고는~’으로 드라마계를 평정했던 나상실이 돌아왔다. 버릇없는 말투, 오해를 낳는 행동, 상처받은 감정까지 그대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라면, 과거를 궁금해 하며 속상해 하기도 하고, 조금은 청순해야할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여자는 다르다. 발랄한 것을 넘어 괴팍하다. 이름도 괜히 나상실이 아니다. 기억상실에 개념상실, 인격상실이 더해졌다. 나상실, 그녀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나상실의 원래 이름은 조안나다. 그녀는 오만하고 건방진 재벌 상속녀였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은 단번에 해고시키고, 조금이라도 신경 건드리는 것은 바꿔버릴 수 있다. 기억상실증이 걸린 이후에도 그녀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장철수가 집안일을 시키기 위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를 데려오지만, 바람과는 달리 집안일은커녕 그가 당하는 일만 더 많아진다. 그들의 동거는 점점 더 기막힌 상황들로 치닫는다.   
 
시끄러워지는 상황 속 나상실의 마음이 이상하다. 여전히 장철수가 구박하고, 일시키는 것은 화가 난다. 그런데 장철수가 첫사랑을 만나러 나가는 것은 싫다. 떠나버릴까 두려운 마음도 커진다. 사랑에 빠진걸까? 하지만 옆에 있어달라는 말은 자존심에, 내 ‘꼬라지’ 탓에 하지 못한다.
 
뮤지컬 ‘환상의 커플’은 원작 드라마의 각색을 최소화시켜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살렸다. 드라마에서 배우 한예슬이 맡았던 나상실 역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가 쏟아냈던 숱한 유행어들과 대사들이 현장감 있게 재현된다. 16부작 드라마를 120분에 압축하면서 걱정했던 감정선도 매끄럽게 잘 드러나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캐릭터 자체에서 오는 독특한 재미와 뮤지컬 넘버의 신선함이 관객들을 집중시킨다.
  
최근 드라마와 뮤지컬의 장르 결합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선덕여왕, 궁, 대장금 등이 이미 무대에 올려진 바 있고, 올 하반기에는 파리의 연인, 막돼먹은 영애씨 등이 뮤지컬화 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 속 뮤지컬 ‘환상의 커플’은 강력한 캐릭터와 코미디, 경쾌한 넘버의 결합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이 드라마 원작과의 비교라는 드라마컬(drama + musical)의 태생적 한계를 넘어 성공해주길 기대해 본다.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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