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에서 안무가로의 변신’, 이종필 인터뷰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창작 발레 ‘iron Ⅱ’ 안무 맡아

정지혜기자 | 기사입력 2011/06/13 [15:19]

‘무용수에서 안무가로의 변신’, 이종필 인터뷰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창작 발레 ‘iron Ⅱ’ 안무 맡아

정지혜기자 | 입력 : 2011/06/13 [15:19]
 
국립발레단 그랑 솔리스트 이종필이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변신한다. 이종필은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공모전에 당선돼 ‘iron ⅱ'의 안무를 맡았다. ‘iron ⅱ'는 금속의 속성을 남자와 여자로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컨템퍼러리 작품에 클래식한 기술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안무는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말하는 안무가 이종필을 만났다.
 
- 새로 올리는 작품은 언제 어디서 하는 어떤 작품인가?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제목은 ‘iron ⅱ’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6월 18일과 19일 3시에 공연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강함을 가진 남성과 내면으로 강함을 가진 여성을 ‘철’에 비유해 표현했다.
 
- ‘iron ⅱ’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철‘이 차가울 때는 딱딱하고 강하지만 열이 가해지면 유연해지면서 쇳물이 된다. 그런 것들이 인간사의 남성과 여성이 가진 속성으로 보였다.
 
- ‘iron ⅱ’의 주제는 무엇인가?
기본적 컨셉을 남자와 여자로 잡았다. ‘철(iron)’은 고체일 때는 단단하지만 열을 가하면 뜨거운 쇳물로 녹는다. ‘강함’의 깊은 곳에는 따뜻함이 있다. 작품의 초반에는 서로 강하기 때문에 부딪히고 대립하는 부분을 넣었다. 공연의 중반을 지나면서는 서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 작품의 안무적 특징이 있나? 
여성무용수에게는 유연성과 곡선미를 미학적으로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 남성무용수는 원초적이고 원시적인 느낌을 많이 살렸다.
 
- 작품의 기술적 요소에 대한 특징이 있다면?
여성무용수는 유연한 동작이 많이 들어간다. 남성무용수는 힘에 의한 탄력성, 점프 같은 동작에 집중했다. '푸에테(회전)' 같은 클래식적인 기술도 시도해 봤다. 컨템퍼러리지만 클래식에 가까운 기술을 가미했다.
 
- 조명이나 소품, 무대디자인 등의 특징이 있나?
극장이 좀 크면 세트를 놓으려고 했다. 공연하는 곳이 소극장이라 공간이 없어서 세트는 뺐다. 대신 안에 있는 막을 없애고 조명을 사용해서 원초적인 느낌을 살렸다.
 
- 주제를 잘 드러내는 소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심오한 내용을 철학적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뚜렷한 상징적 소품은 없다. 컨템퍼러리 자체가 소품을 갖고 표현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다.
 

-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애정을 갖는 장면이 있다면?
이번 작품은 선곡을 굉장히 아름다운 곡들로 정했다. 음악과 동작이 어우러지는 장면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음악과 동작이 일치 돼서 나오는 이미지들이 좋았다
 
 - 작품을 만들거나 구상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큰 문제나 에피소드는 없었다. 다만 작품에 아크로바틱 요소가 있어서 무용수들이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바닥에 넘어지는 일들이 많았다.
 
 - 무용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작품을 구상할 때 내용이 아무리 철학적이고 심오하다고 해도 그 안에는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대한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화려한 동작들도 넣었다. 안무에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안무가로서 지향하는 작품 방향이 있나?
지금까지 창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내 이름을 걸고 올라가는 안무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에는 대극장에서 스토리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처럼 클래식 작품을 모던하게 만드는 작업도 재밌을 것 같다.
 
‘제1회 대한민국 발레축제’는 오는 6월 12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오페라극장과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오페라극장의 공연은 국내 4개 대표 단체의 작품이 오른다. 자유소극장에서는 공모전으로 선정된 8명의 안무가들이 각각 창작발레를 선보인다. 김경영의 ‘구로동 백조’, 김용걸의 ‘work i’, 백영태의 ‘flow...ing’, 이종필의 ‘iron ii’, 정미란의 ‘the quasar’, 정현주의 ‘timekeeper’, 정형일의 ‘mad sonata’, 차진엽의 ‘keep yourself alive’가 축제 기간 동안 각각 2회씩 공연된다. 6월 13일과 6월 15일에는 여덟 명의 창작안무가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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